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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냐mk-Ⅱ의 안습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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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다카포2 -오토메 편- 당신을 잊지않아 上권-제 4화 요시노가의 연말

제 4화 요시노가의 연말

 

 

「사쿠라씨, 잠깐 상담할 게 있는데요.....」
오토메가 그렇게 말한 것은 언제나처럼 요시노가에 모여 저녁밥을 먹은 후의 일이었다.
요시유키가 타온 차를 마시고 있던 사쿠라는, 묘하게 정색한 오토메의 태도에 흥미가 끌린 듯 「뭐야뭐야?」라고 몸을 쑥 내밀었다.
「사실은 내일부터 1월 2일까지 우리 둘을 이쪽에 묵게 해주시겠어요? 할아버지, 내일부터 온천여행을 가세요.」
「그렇다는건 정월은 둘 뿐?」
요시유키가 대화중간에 질문을 하자, 유메가 귀찮은 듯한 얼굴을 하며 끄덕인다.
「나는 별로 둘만이라도 괜찮다고 말했는데요....」
「안돼. 혹시 무슨일이 생기면 어떻하려고? 흉기를 든 강도가 밀어닥칠 가능성도 0이 아니고.」
오토메의 말투가 느긋한 탓일까, 강도라는 단어를 들어도 그다지 긴박감이 전해져 오지않았지만,그녀가 말하려했던 것은 이해할 수 있었다.
「과연, 확실히 여자애 둘이선, 역시 걱정이네.」
사쿠라는 응응 하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요시유키를 쪽을 본다.
「요시유키군, 어때? 둘을 여기에 묵게해도 괜찮을까?」
「으응, 괜찮잖아요? 연말 연시는 사람수가 많은 편이 즐거울테고.」
「됐다! 고마워, 동생군.」
만면에 웃음을 짓는 오토메와는 대조적으로, 유메는 딱딱한 얼굴을 짓는다.
「어린애가 아니니까 그렇게 들뜨지 않아도될텐데.」
「어째서? 토시코시 소바도 떡도 둘이서보단 모두랑 먹는 편이 좋잖아?」
「그건 그럴지도 모르지만....」
사쿠라는 거기서 일단 말을 끊더니,
「단, 야한 짓은 하면 안돼?」
라고 의미심장하게 요시유키들을 둘러보았다.
「너무해요. 그런짓 할 리가 없잖습니까.」
「요시유키군을 신용하지 못하는건 아니지만 말야. 어찌하랴. 3명 모두 아직 젊으니까. 이성이 말을 듣지 않을 때도 있잖아? 나는 보호자로서,아니 학교장으로서도 어떻게 사죄하면 좋을까....」
「없다니까요.」
요시유키는 단호히 말한다.
계속 남매처럼 자라왔기 대문에, 봄까지는 같은 지붕 아래서 지내왔던것이다.
그런 실수따위 일어날리조차 없다.
뭐어....라고 동의를 구하려했던 요시유키는 두사람을 보고 곤혹해져 버렸다.
오토메도 유메도, 얼굴이 빨개져서 물끄러미 고개숙이고 있었던 것이다.
-정말, 며칠 집에서 지내는 정도로 뭘의식하는거야.
그런 태도를 보고 있자니 요시유키까지도 이상한 의식을 해버릴거같았다.
「이,이야기는 결정됐으니 TV라도 볼까나.」
요시유키는 그 장소의 분위기를 바꾸기위해서, 코타츠 위에 있던 리모콘을 손에 들고 TV전원을 넣었다. 마침 뉴스시간이었던듯, 화면에는 얌전한 표정을 한 아나운서의 모습이 비추어지고 있다.
「어래? 이건.....」
유메가 문득 얼굴을 들어 목을 기울었다.
아나운서의 등뒤에 어느 화면에 익숙한 하츠네 섬의 풍경이 비추어지고 있었던것이다.
『오늘 오후3시경, 하츠네섬 보육원의 송영(送迎)버스가 트럭과 충돌사고를 일으킨 건에대하여, 보육원 측의 기자회견이 곧 시작될 모양입니다. 경찰은 트럭 운전수에의 사정청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운전수는 갑자기 제어가 불가능해졌다고 공표를--』
「보육원 버스가 충돌사고?」
이런 사고가 있었던건가....하고 요시유키는 의아하게 생각했다.
평온한 이 섬에서 뉴스에 나올 정도의 사고가 일어난 것은 드물다. 다행히 사상자는 나오지 않은 것 같지만, 거기서 하나라도 까닥했다면 대 참사다.
「무슨일이려나? 조작이 불가능해졌다니.」
「트럭에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것 같으니까, 운전수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게 아니라면,혹시....」
유메는 의미심장하게 목소리톤을 낮춘다.
「뭐야?」
「혹시, 유령의 소행일지도. 봐봐, 괴담이라던가에서 자주 있잖아 이런 이야기.」
「유,유령이라니, 뭘 말하는거야! 유령따윈 없다니까.」
오토메가 목소리를 떨며 강한척 말했다.
그녀는 이런 식의 이야기가 매우 약하다.
「그건 그렇고, 유령의 소행이라니말야.」
「뭡니까? 그 바보취급하는 듯한 눈은.」
「아냐, 아무것도....」
 요시유키는 의심하는 얼굴을 유메에게서 당급히 시선을 돌렸다.
무엇보다도, 완전하게 유령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산타클로스의 일과 함께 자기자신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만으로, 신비한 현상을 웃으며 날려버릴 수 없었다.
요시유키들이 그런 대화를 하고 있자,
「에잇」
사쿠라가 TV의 리모콘을 조작해 채널을 바꾸었다. 순간, 화면은 개그맨이 출연하고 있는 버라이어티쇼가 되어 번잡한 웃음 소리가 들려온다.
「모처럼의 단란한 분위기니까 어두운 이야기는 금지금지. 좀더 즐거운 이야기를 하자-.」
사쿠라는 그렇게 말하며 어린애 처럼 불만스러운듯 볼을 부풀렸다. 그 모습이 묘하게 어울려서, 요시유키는 다시금 「이 사람 정말 몇세인거야?」라고 생각했다.
다만, 즐거운 이야기를 하자는것은 찬성이다.
유메도 기분을 바꾸려는 듯 긍정하고있고, 무서운이야기가 되지않은 것을 기뻐하는 오토메는 양손을 들어 찬성을 표하고 있다.
「그렇네. 모처럼 모두랑 *1)오오미소카(おおみそか)를 보내는 거니까. 뭔가 예정이라도 세우자.」
「오오미소카 라고 한다면, 심야에서의 *2)二年まいり(?)인가?」
「즐거울거 같네~. 여러 가게등등이 많이 나와 반드시.」
사쿠라가 요시유키의 말을 거들었다.
「아, 하지만 저는 황백가합전을 보면서 느긋하게 있고싶은데-.」
오토메 다운 의견이다.
二年まいり에 갈 것인가, 집에서 느긋하게 황백가합전을 볼것인가....그런 재밌는 화제로 소리가 높아지면서 누긋하고 단란한 시간이 이어지고 있었다.
다음날, 오오미소카의 아침.
「동생구~운!!」
요시유키는 창문밖에서 들려오는 오토메의 목소리를 눈치채고, 당급히 침대에서 일어났다.
-에, 오토메누나?
「동생구~운, 없어~!? 며칠 지내러 왔어~, 현관 열어줘~!!」
오늘부터 두사람이 며칠 묵게된것은 물론 알고 있었지만, 이런 아침 일찍부터.......
더욱이, 그것은 있는듯이 큰 소리로 외치고 있는 것이다.
프라이버시도 다 필요없다.
혹시, 이 일을 학교의 남학생에게라도 알려지게 되면 뭐라 말할 수 없는 꼴을 당하게 될것이다.
생각한것만으로도 몸의 털이 곤두선다.
요시유키는 급히 방을 뛰쳐나도더니 계단을 뛰어내려가 현관문을 열었다.
「아, 일어나 있었네. 동생군, 안녕.」
「『안녕』이 아니라구! 일부러 큰소리로, 자러왔다는걸 까발릴 필요없잖아!? 근처 사람에게 들렸다면 어떻게 생각할지.....」
「괜찮아. 우리들이 사이 좋은 것은 근처의 사람들도 잘 알고 있으니까.」
「아니 저기말야.」
요시유키는 무심코 한숨을 쉬었다.
어렸을 때라면 모를까, 지금은 한창 나이대의 남녀인거다.
그런 기미가 어떻게하더라도 오토메에게는 이해가 되지않는거 같다. 즉 그녀의 안에서는, 요시유키는 아직도 어렸을 때인채인듯하다.
「저기, 동생군. 잠깐 도와주었으면 하는게 있는데말야?」
「도움?」

「갈아입을 옷이 들어가 있는 가방이라던가, 여기서 잘 때 필요한 것을 들고 오는걸 도와주었으면 해. 혼자서는 들 수 있을거 같지 않아서.」
「아아.....그 정도라면. 알았어, 금방 끝날거 같고.」
「그래도, 꽤 양이 있어?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이래뵈도 남자니까.」
양이 있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갈아입을 여분의 옷정도 일 것이다.
요시유키는 가벼운 기분으로 받아들였던것이지만, 아사쿠라 가에 있는 오토메의 방에 들어간 순간, 무심코 멍하니 입을 벌린 채 굳어지고 말았다.
그곳에는 높게 쌓여있는 보스톤 백 이나 단볼 상자......대충 말하자면 수많은 짐이 주욱 늘어져 있었다.
「에,저기.... 누님, 이것은 대체 어찌된 일이옵니까?」

「어찌된 일이라니, 숙박준비야.」

짐싸기 굉장히 힘들었다니까.......고 오토메는 자신의 어깨를 들어보였다.

마치 이사행렬의 짐이다. 이해가지않는 것은 숙박처인 요시노가가 옆에 있는데도 왜 이 정도의 짐이 필요한가하는 것이다.

「....확실히 묵는건 1월2일까지 였었지? 어째서 이렇게나?」

「에, 그쪽 가방이 갈아입을 옷 1주일분에, 이것이 밤에 잠이 안올때 읽기위한 책 20권 정도, 다음은 배개와.....」

「어째서 갈아입을 옷이 1주일분이나 필요해?」

「그치만, 양복이 더러워 질 때 갈아입지 않으면 곤란하잖아? 예상외의 사태에 대비해놔야지.」

준비한다면 확실하게 해야지....라고 오토메는 미소를 지었다.

「앗, 그쪽에서 정전이 될때를 대비해서 간이 양초라던가 건빵도 준비해 두는 편이 좋을까?」

「........이제 맘대로 하세요.」

요시유키는 맥이 풀리듯 무릎을 끓을 수 밖에 없었다.

 

 

 온천 여행에 가게된 준이치를 배웅한 후-

요시노 가로 온 오토메는 요시유키와 유메를 앞에 두고 단언을 하게되었다.

「그럼 이제부터, 모두 힘을 함쳐 양가의 대청소를 합시다.」

「하아.....나른해.」

유메가 정말로 귀찮은듯한 얼굴을 한다.

기분은 모르는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표정을 바로 잡아 학생회장 모드가 된 오토메에게 거스르는 배

짱은 요시유키에게는 없었다.

「유메, 그럼 안돼!!」

순간 오토메의 질타가 날아든다.

「올해의 더러움은 올해안에 깨끗히 하지않으면 안돼.」

「아니, 그래도 우리집은 이해하겠지만 이집을 더럽힌건 나나 언니도도 아니고.」

유메는 그렇게 말하면서 요시유키를 홀끗 본다.

「뭘 말하는거야. 1년의 반이상은 이쪽에서 밥을 먹으러 오잖아.」

「웃, 그건.....」

저녁식사 후는 거실에서 천천히 느긋하게 유유자적하게 있고, 때로는 목욕하고 갈 정도니까, 너무 무관계하다고 주장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네네, 그런고로 대청소를 시작합니다.」

오토메는 팡팡 손뼉을 치면서 「결정사항」이라고 고했다.

「하지만, 사쿠라씨는 갑자기 일이라던가 해서 외출해 버렸잖아? 사쿠라씨의 방같은데는 함부로 들어갈 수 없잖아.」

「가능한 곳만 하면 돼.」

오토메는 요시윸에게 그렇게 답하고는 우선 이 거실의 청소부터....라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동생군에게 가구를 옮겨달라고 한뒤 다다미를 닦자.」

「에~엣, 거기까지 하는거야? 걸레질이라도 괜찮잖아.」

유메가 곧바로 항의의 목소리를 냈다.

「보이는 곳은 그렇지. 보이지 않은 곳에는 의외로 먼지가 쌓여있거나 한다고.먼지라던게 쌓인채로 놔두면, 여러가지로 위험하다구. 천식이나 알러지를 일으키는 원인이 돠기도 하고 ,화재의 원인이 되기까지 한다니까.」

「그,그렇구나.」

「응. 그러니까, 확실히 청소해두지않으면 안돼.」

그렇게 말하고 빙긋 웃는 오토메에게는 이제 누구도 거스를 수 없다.

실제로, 학생회장을 하고 있을 정도로 오토메는 사람을 쓰는 것이 능숙하다. 효율을 생각하여 척척 지시를 내리기 때문에 눈치챘을때는 어느새인가 도와주고 있었다....라는 느낌이다.

단지, 그 일의 방법은 어중간한 것을 용서치 않았다.

특히 부엌등은, 환기구 부터 식기선반의 뒷부분까지라고 할 정도 까지 철저했다.

그 때문에 생각한 것보다도 시간이 걸려버려 요시노가의 청소를 대강 끝낸 것은 슬슬 정오가 가까워 졌을 때인가 쯤이었다.

「좋아. 그럼, 다음은 동생군의 방이네.」

「그렇네....라니, 아니 내 방까지 청소하지 않아도 돼.」

고개를 끄덕이던 요시유키는 당급히 휙휙 손을 흔들었다.

「확실하게 혼자 할테니까, 괜찮다니까. 오토메누나의 손을 번거롭게 할 길도 아니고....응.」

「왜 그런 반응을 보여주는거야?」

오토메는 희안한듯한 얼굴을 한다.

「아니, 그것은 저....」

물론, 방에는 보이고싶지 않은 비밀의 아이템이 많이 있으니까,지만 그걸 입밖으로 꺼낼 수 없다.

-랄끼, 그 정도는 눈치채달라고.

반대로 유메 쪽은 눈치 채 준것 같다.

「언니에게 보여주었다간 큰일 날 물건이라던게 있기 때문이죠?」

라고, 히쭉히쭉 사악한 미소를 짓는다.

「내게 보였다간 큰일날 물건?」

「없어없어없어! 그런 것이 있을 리 없잖습니까!!」

멍하니 눈을 크게 뜨고 있는 오토메에게 요시유키는 힘껏 목을 흔들어 보인다.

「그럼, 사양하지 않아도 돼-. 남자아이의 청소는 세세한 곳 까지는 깨끗해 지지않는 일이 많기 때문에 대청소때 정도는 구석구석까지 하지 않으면.」

이것이 순수하게 선의의 발언이기때문에 상황이 않좋다.

반대로, 유메쪽은 악의로 가득찬 얼굴을 하고 「그럼, 오빠의 방에 가볼까.」라고 말하면서 먼저 일어나 걷기 시작했다.

-젠장!!

이렇게 됐다면 예의 것이 발견되지 않도록 전력으로 방지할 수 밖에 없다.

요시유키는 유메를 복도에서 추월하고는, 바로 앞에 2층에 있는 자신의 방으로 달렸다.

하지만, 바로 두사람이 들어오기 때문에 숨기는 일도 예의 장소에 이동 시키는 시간도 없다.

할 수 없이 침대 앞에서 묵직하게 버티고 서서 오토메의 진행을 막을 수 밖에 없었다.

「에에, 좀 거기 비켜주지 않을려나? 동생군.」

「아니ㅡ 이곳은 괜찮다니까. 스스로 할 수 있습니다, 네.」

「그래도 같이 해버리는 편이 빠르지 않아?」

「하,하지만 말입니다....」

식은 땀을 흘리는 요시유키를 보고 유메가 큭큭하고 웃는다.

「하지만 그곳에 숨기고 있는것이 나와버리면 곤란한 걸~.」

「무,무슨 이야기려나? 내가 뭔가 숨기고 있기라도?」

「응, 매우 대낮에는 눈에 띄게해선 안될 것을 말야.」

「뭐,뭘 말하려는 걸까나, 어리석은 동생님은!?내가 그런 것을 숨기고 있을리가 없잖아!! 연말이라고 해서, 고민까지 지나치게 게으름 피우고 있는 거 아냐?」

「...............」

요시유키의 말에, 유메는 미소를 지우고 울컥한 표정이 되었다.

-클났다....심하게 말했나.

화내게 하는것이 아니었는데 라고 후회했을 때에는 늦었다.

「언니, 침대 밑.」

「에?」

「확실하게 침대 밑도 청소하지 않으면 말야. 먼지라던게 쌓여있을 게 분명하고..... 꼭 여러가지 쓰레기가 나올거야.」

「응, 그렇네.」

악마의 미소를 짓는 유메에게 오토메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비켜, 동생군.」

「잠깐 기다려 오토메 누나!!」

어떻게든 오토메를 제지하려 했으나, 유메가 팔을 힘차게 감아든다.

「웃, 놔, 유메....!!」

요시유키가 밸런스를 무너뜨리고 헛발을 디디었을 때, 이제까지의 서있던 위치가 오토메와 바뀌어 있었다. 그녀는 마루에 팔을 대고 침대 밑을 바라보고 있다.

「아아악, 오토메 누나!!」

당급히 제지하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오토메는 손을 침대 아래에 집어 넣으면서 「뭐지 이건?」이라고 희안한듯한 얼굴을 하고 있다.

이미 그녀를 막을 방법은 없다.

「안돼 동생군. 침대 아래에 물건을 두거나 하면.」

가볍게 질타하듯 말하며 오토메는 손에 닿는 것을 꺼낸다.

긴 세월을 걸쳐 수집한 베스트 콜렉션이 모습을 보인 순간, 오토메의 볼이 픽 소리를 내는듯이 오므라들었다.

「............」

그녀의 등에서부터 발산되는 분노의 오오라에 방의 공기까지 굳어버린다.

-시,신이시여!!

요시유키는 무심코 그 장소에서 도망치려고 했을 때,

「거유 아이돌*에리카의 비밀, 당신에게 저~언부 보여주고 싶어.」

 책의 제목을 오토메가 입에 담았다. 그 분노를 억누르며 억양없이 말하는 듯한 목소리는 마치 지옥 끝에서 들려오는 듯 했다.

「동생군은 어떤 비밀을 알고 싶은 거려나?」

「저기.....아니, 저....그,그게 아하하하.」

「유혹의 거유 여교사 음란한 특별 개인 수업.」

또 다시 책제목을 입에 담아 오토메는 방긋하고 미소로 요시유키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그 눈 만큼은 웃고 있지 않다.

「어떤 특별 개인수업이려나?」

「그,그건 저...수학....이려나? 아,아하하하하」

본능이 「도망쳐」라고 외치고 있지만, 그 의지에 반해 다리가 공포에 얼어버렸다.

「동생군?」

「네,넷.」

한심한 목소리가 나와버리고 말았다.

「잠시 거기에 정좌하세요.」

「네,네엣!」

오토메가 말을 끝내기 전에 요시유키는 순간적으로 그 장소에서 정좌하고 있었다.

「......그리고, 유메야.」

「왜,왜그래?」

완전히 분위기에 휩쓸려있던 유메가, 꿀꺽하고 목에 침을 삼키며 대답한다.

「이거....마당에서 태워버려요.」

그렇게 말하며 가리킨것은 요시유키의 베스트콜렉션들.

-그런-!?

요시유키는 마음 속에서 비명을 질렀다.

함께 어른의 계단을 올라온 반신이며, 꿈과 희망과 청춘의 가지가색의 추억이 담겨있던 보물을 오토메는 냉혹하게도 재로 만드려하는것이다.

그런 무언의 항의를 깨달은 듯이, 오토메는 힐끗 노려본다.

「뭔가 문제라도?」

「아,아뇨....없사옵니다.」

그렇게 대답한 이상, 요시유키에게 선택의 여지가 남지않았다.

「에에, 저기....그럼 전 이걸 태우러 갈게요.....」

그 후에 천천히 유메는 빠른 걸음으로 방에서 뛰쳐나가고 있었다. 너무나도 ㅏㅇ렬한 오토메의 프렛셔에 아무래도 도망친듯 싶다.

스스로 부추긴주제에....라고 원망스럽게 그 뒷모습을 배웅하고 있자니,

「그럼.....」

오토메가 요시유키의 앞에 묵직히 섰다.

지옥의 시작이었다.

 

 

「후우-욱, 지쳤다.」

요시노가에서 아사쿠라가로 청소 장소를 옮겨, 일하기 시작한 것이 5시간 이상. 겨우 모든것을 끝낸 요시유키는 크게 한숨을 토해 아사쿠라가의 거실에있는 쇼파에 앉았다.

장시간 노동도 큰일이었지만, 그것이상으로 오토메의 설교도 한몫했다. 그것은 1시간 이상이나 게속되어, 요시유키의 몸도 마음도 소모시켜버렸던 것이다.

「수고했어. 좋은 운동이 되었지?」

오토메가 쿡쿡 웃는다.

「분명 동생군의 야한 욕구도 꽤 발산되었다고 생각해. 적어도 그런 책에 의존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

요시유키는 무심코 한심한 표정을 지었다.

이제부터 잠시동안은 일이 있을때마다 그 책에 대해 이야기 할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런데 유메녀석은 어쨌어? 또 땡땡이?」

「유메는 자기 방 청소하고있어. 어질러져 있는 곳을 보이고 싶지 않으니까 동생군이 방에 들어오지 않도록 감시해달라던데.」

「흐~응, 어질러져 있는 곳을 말이지.」

요시유키는 납득되지않는 표정을 지었다.

오토메를 부추겨서 요시유키의 프라이버시를 무너트린 주제에 아무래도 자신의 방만큼은 지킬 생각 인것 같다. 아니, 그것보다고 적당한 이유를 붙여서 자신의 방만큼은 지킬 생각 인 것 같다. 아니, 그것보다도 적당한 이유를 붙여서 방에서 혼자 땡댕이 치고있을 가능성도 크다.

「어쨋든 쉬자. 차 타올게.」

그렇게 말하고서는 오토메가 부엌에 걸어간 후 요시유키는 아무렇지도 않게 TV리모콘을 손에 쥐고 전원 스위치를 눌렀다.

『오늘은 오오미소카이기도 해서, 상점가는 다수의 고객으로 번잡해져 있습니다. ....』

마침 뉴스 시간인 듯 하다. 아나운서의 목소리와 함께 가람으로 몹시 혼잡해져있는 상점가의 풍경이 비춰지고 ㅇㅆ었다.

-어디라도 정월분비로 바쁜 것 같네.

리모콘을 테이블 위에 다시 놓은 요시유키는 거기에서 몇개의 두꺼운 책이 놓여져있는 것을 눈치 챘다.

「기다렸지. 홍차 타왔어. 동생군은 설탕 하나로 됐었지?」

「아,응.」

요시유키는 오토메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이고는 테이블 위를 가리켰다.

「오토메누나...이거 뭐야?」

「아아, 앨범이야. 오래된 짐을 정리했더니 나왔었어.」

「그랬구나, 봐도 돼?」

「응. 함께볼까?」

오토메는 즉시 허락하고 요시유키의 옆에 걸터 앉았다.

앨범을 손에 잡고 페이지를 넘겼더니 곧 눈에 확 들어온 것은 *3)시치고상의 복장을 몸에 걸치고 얌전한 얼굴을 하고있는 오토메의 사진이었다.

그 옆에는 역시 어릴 적의 유메가 서있다.

무표정으로 사진에 찍혀있는 오토메와는 대조적으로 유메는 어느 사진을 보더라도 울음을 터트리고 있기도 하고 만면에 미소를 짓고 있기도하고....라는 등 감정 표현이 직선적이다.

「.........그녀석도, 엣날은 솔직했었는데에.」

「유메는 지금도 굉장히 솔직한 아이라고 생각되는데?」

「그럴까?」

「응. 알지 못하는건 분명 동생군 뿐이야.」

오토메는 그렇게 말하고 의미심장하게 웃더니, 한장의 사진을 가리켰다.

「아, 이거 동생군이야.」

「진짜다.」

「....이 때는 나보다도 키가 작았었는데. 어느샌가 추월 당해버렸어. 좀 분하네~.」

「아니, 그런 곳에서 대항의식을 불태우지 않아도 되니까.」

「응, 알고 있긴해도.」

그렇게 말하면서도 오토메는 왠지 정말로 분한것 같다. 살짝 뾰로통 하면서 앨범을 넘겨간다.

그러자 어느 한장의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아.....」

「......엄마.」

거기에 찍혀있는 것은 오토메와 유메의 모친인 아사쿠라 유키의 사진이었다.

언제나 온화한 미소를 지었던 상냥한 여성이지만, 앨범의 뒷부분이 되자 서서히 하얀 천장을 배경으로한 사진이 늘어났다.

그녀가 입원했을 때의.....병실의 풍경이었다.

「동생군, 기억해? 우리 엄마에 대해.」

「물론. 잊을래 없잖아?」

요시유키는 즉시 대답한다.

잊어버릴리도 없다. 갑자기 아사쿠라가에 살게된 요시유키를 아무말없이 받아들여주었다. 따스하고, 상냥한, 가족처럼....아니 진짜 가족으로서 대해주었던 사람이었다.

「그래.그렇다면 분명 엄마도 기뻐할거야.」

오토메는 조금 기쁜듯 중얼거린다.

하지만 다음 순간 , 그 미소는 갑자기 사라져버렸다.

「오토메누나 왜그래?」

「에....아, 으응. 아무것도 아냐.」

오토메는 웃는 얼굴로 돌아와 고개를 저었지만, 지금의 모습은 「아무것도 아냐」라고 할 것이 아니었다. 일순간의 일이었지만 왠지 굉장히 진지한 표정을 짓고있었을 터이다.

「그럼 말야....동생군.」

오토메는 갑자기 요시유키의 얼굴을 바라본다.

「나와의 약속 기억해?」

「에, 약속?」

「응, 어렸을 적 했던 약속.」

「약속 말이지......」

어렸을 적의 기억을 더듬어 봐도 좀처럼 맞아떨어지는 부분은 없었다.

「잊어버렸구나. 굉장히 중요한 기억이었는데.」
「아니, 잠깐 기다려! 곧 생각해낼테니까.」
오토메의 비꼬는듯한 목소리에 요시유키는 풀회전 시킨다.
이런 경우, 정석대로라면 「어른이 되면 결혼하자.」등의 것이 패턴이겠지만, 그런 약속을 한 기억은 확실히 없다.
「동생군에게 있어서는 그 정도의 약속이었구나. 흐~응!」
요시유키가 떠올리지 못하자 오토메는 화난 듯이 푹 볼을 부풀렸다.
「미,미안」
「후후후.....농담이야, 농담. 약속을 한 것은 진짜지만 화내지 않았어.」
「헤, 농담?」
「그럴게 말야, 나도 아까까진 잊고 있었는걸.」
오토메는 어안이 벙벙한듯 말한 후 「그래도 왜 잊어버렸던걸까....」하고 조금 생각하는 듯한 표정으로 살짝 중얼거렸다.
「엄마에게서 물려받은 중요한 역할이었는데.」
「중요한 역할?」
「아,아무것도 아냐.」
요시유키가 목을 기우뚱하고 있자 오토메는 조금 당황해서 손을 흔들었다.
이상하다고 느껴 더욱 물어보려고 했을 때, 틀어논 채였던 TV에서 아나운서의 굳어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임시뉴스가 들어왔습니다. 방금 저느 상점가의 식당에서 화재가 발생된 모양입니다.』
「에?」
두사람은 반사적으로 TV화면에 시선을 돌렸다.
존 것은 어느 건물앞에서 몇대의 소방차가 모여있고, 소방사가 필사적으로 화재작업을 하고 있는 영상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경찰은 방화의심이 큰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시킬 방침입니다만, 아직까지 유력한 단서는 얻지못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더욱이, 올해에 들아와서 비슷한 사건이 4건정도 일어나, 경찰로서는 동일인물의 범행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수선한 이야기네.」
왠지, 최근 이런 사건이나 사고가 많다.
「오토메누나가 말했던 강도 이야기도 어쩌면 있을지도 모르겠네.」
요시유키가 농담으로 멋쩍어하며 그런 말을 해도, 오토메는 물끄러미 화면을 보고있는 채이다.
「.......오토메누나, 왜그래?」
「엣? 앗....으응, 아무것도 아냐.」
오토메는 드디어 정신이 들은 듯 살짝 고개를 저었다.
「조금 깜짝 놀란 것뿐, 하지만, 4개의 사거이나 일어났는데도 아직 범인 잡히지 않았네.」
「그런것 같네. 수상한 것을 한 녀석이 있는거지.」
「그렇네.」
「이 전에는 버스사고였지? 연말이 되자 무언가로 소란스러워져도, 올해는 특히나 사고나 사건이 많은 기분이 드네.」
「.....그렇네.」
고개를 끄덕이고는 있지만, 오토메는 어딘가 멍해보인다.
「오토메누나? 왜그래? 몸 상태 안좋은거야?」
「으응, 아무것도 아냐.」
오토메는 그렇게 말하며 소파에서 일어났다.
「에, 미안, 나, 잠시 생각할 것이 있으니까 방에 돌아갈게.」
「생각할 것?」
「응. 그럼 저녁식사때 봐. 오늘 요리 기대해.」
겉만 꾸민 미소를 짓고는 오토메는 그렇게 말하고 방에 돌아갔다.
-생각해야 할 것이란게 뭐지?
그 날 밤.
요시유키는 혼자 욕조에 몸을 담근 체, 멍하니 오토메의 말을 되새기고 있었다.
TV의 뉴스속보를 봤을 때부터 그녀의 태도가 미묘하게 이상하다.
요시노가에서 함께 저녁식사를 먹었던 때도 마음이 딴데 가있는 듯한 느낌으로 요시유키나 유메가 뭔가를 말을 걸어도 애매한 반응을 할 뿐이었다.
오토메 자신이 말했듯,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듯 하지만...
「동생군, 물온도는 어때?」
욕실 밖에서 갑자기 당사자인 오토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응. 적당해.」
「그래-. 다행이네.」
요시유키가 대답을 하자 스륵스륵하고 옷벗는 소리가 난다.
-뭐야?
이런 시간에 세탁이라도 하는건가 라고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자니, 욕실의 불투명 유리 건너편에 오토메처럼 보이는 사람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동생군, 들어갈게.」
「헤?」
요시유키는 무심코 얼빠진 대답을 했다.
오토메의 「들어간다.」고 한 말의 의미가 순간적으로 이해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멍해있는 요시유키를 상관치않고, 그녀는 망설임도 없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물론, 목욕하러 온 것이기에 전신나체이다. 그런 오토메의 모습에 놀란 요시유키는 밸런스를 무너트리고 욕조에 침몰해버릴 것 같았다.
「안녕.」
「오,오토메누나!! 뭐,뭐야, 갑자기!?」
「갑자기 아냐. 확실하게 받아들였잖아.」
「받,받아들였다니.... 나는 동의한적 없어!」
「왜그래? 그렇게 당황해선. 우리들은 남매같은 존재이기도 하고,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되잖아.」
오토메는 시원스레 말한다.
하지만 『남매』와 『남매같은 존재』의 사이는 꽤나 큰 차이가 있다. 아무리 진짜 남매라 하더라도 이 나이가 되서는 함께 목욕같은 것을 하지 않을 것이다.
요시유키는 오토메에게서 눈을 돌리듯 당급히 몸을 뒤로 돌렸다.
-봐서는 안돼.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시선이 저절로 그녀쪽으로 향해버릴 것 같았다.
등 뒤에서는 오토메가 욕조의 물을 떠서 몸을 씻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럼 실례할게~요.」
긴장한 요시유키를 눈치챘는가 채지못했는가. 오토메는 이 이상은 없을 정도로 천연덕 한 목소리로 말하고는 천천히 몸을 담구어간다.
촤악하고 욕조의 물이 기세좋게 흘러내린다.
「아하하- 과연 조금 좁네 동생군, 몸이 커져버려서 그래.」
「다,당연하잖아. 보통 이 나이되서는 함께 목욕같은거 안한다구.」
「하지만, 이미 들어가버렸는걸.」
홀끗 등 뒤를 보자 오토메는 무방비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하지만.... 그 미소는 언제나와 달라서 어딘가 무리를 하고 있는 듯이 보였다.
「왜그래, 오토메누나?」
「응? 뭐가?」
「이런 일, 지금까진 없었잖아.」
요시유키에 대해 찰싹 달라붙는 일은 있어도, 그녀는 분명 남매로서의 선을 지키고 있었다.
그것은 두사람간의 암묵적인 룰 같은 것으로 그렇기에 요시유키도 점점 과한 느낌이 드는 오토메의 행동에 몸을 맡기고 있었던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남매의 틀을 완전히 넘어버리고 있다.
「무언가...불안한 일이라도 있는 거야?」
요시유키는 등을 돌린 채, 살짝 물어보았다.
오토메가 이런 행동을 한 이상 무언가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언제나 이상의 관계를 원해버렸다는 듯한 불안이나 초조.
하지만-.
「불안한 일 같은거 아무것도 없어.」
오토메는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단지, 동생군과 함께 목욕을 하고 싶었을 뿐.」
「..............」
알기쉬운 거짓말이다....라고 요시유키는 생각했다.
긴 세월 남매로서 자라왔기 때문에 오토메의 성격같은건 눈에 빤히 보일듯 안다.
정말은 겁쟁이에 외로움을 잘 타는 주제에, 괴로운 일이 있다면 전부 혼자서 끌어않으려 한다.
그리고 무리를 한 허세, 이렇게 알기쉬운 SOS를 보내는 주제에, 절대로 그것을 인정하려고 하지않는다.
그것이 오토메라는 여자아이였다.
「참나, 어쩔 수 없네. 오늘 만이니까.」
「응.」
요시유키가 한숨을 쉬자 오토메는 기쁜듯한 대답을 했다.
무엇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함께 있는 것으로 조금이라도 오토메의 힘이 욀 수 있다면 지금은 그걸로 족할 것이다.
「저기, 동생군. 등 밀어줄까?」
「에!? 돼,됐어. 혼자서 할 테니까.」
갑작스런 제안에 요시유키는 당황해서 고개를 저었다.
「사양하지마. 동생군은 등에 눈이 달렸어? 보이지 않는 곳 혼자서 깨끗히 할 수 있을리 없잖아.」
「아니, 할 수 있다니까!! 보통은 혼자서 씻잖아?」
「자, 내밀어봐.」
요시유키의 말을 무시하고 오토메는 강제로 팔을 잡고 일어났다.
촤악 하고 욕조의 물이 크게 요동친다.
-왠지, 오늘의 오토메누나는 정말로 강제적인데.
요시유키는 포기하고 욕조의 밖에 나가고는 될 수 있는 한 오토메 쪽을 보지 않도록 욕탕의자에 걸터 앉았다. 그녀는 곧 스폰지를 쥐고 보디샴푸를 묻혀 요시유키의 몸을 구석구석까지 정성껏 씻기 시작했다.

「어딘가 가려운데는 없습니까?」

「응-, 좀더 오른쪽...그래그래. 그곳을 더 강하게.」

누군가에게 몸을 씻겨지는 일 같은건 어렸을 때 이래 처음이다.

하지만, 이것이 이외로 기분이 좋았다.

-나쁘지않네, 이거.

왠지 신혼 부부같다. 일에서 돌아오면 아내가 미소로 반겨주고, 함께 목욕하는 듯한 시츄에이션이다.

『아아, 기분좋다.』

『늠름한 등....키스해버리고 싶어져.』

『이번에는 내가 씻겨주겠어. 자 이쪽을 돌아봐.』

『엣, 하,하지만... 보여버려 좀 부끄럽네~.』

『괜찮아. 부부잖아? 자, 가만히 있어.』

『응,앗! 안돼....당신......!!』

머리속에서 이런 망상을 부풀리고 있자니 탁탁하고 등에 강렬한 아픔이 온다.

「그앗!! 오,오토메누낫, 그거 욕조 닦는 숱솔 이라고!!」

「동생군, 야한 일 생각했었어.」

「그렇게 말한다고 해도, 이 상황에서 생각하지만 라고 하는 쪽이 힘들다고.」

「윽-」

오토메는 뿌~하고 불을 부풀렸지만, 이 상황은 어쩔 수 없다.

여자아이와 함께 욕탕에 들어와 있는 것이니까 있지않은 망상에 사로잡혀 버려고 무리도 아니고, 그것이 당연한 것이다.

오히려, 이정도로 참고 있는 것을 칭찬해 주고싶을 정도이다.

「나 역시 남자니까말야.」

「.....................」

오토메는 재미없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이윽고 고쳐 생각 한 듯 살짝 속삭인다.

「그럼, 조금만이라면.....괜찮아」

이외의 발언이었다.

조금만이라고는 해도, 오토메가 야한 망상을 허락해줄줄은 생각도 못해봤다.

-그렇다면, 여기는 사양말고.

『앗, 그런....안돼요. 저 그런 꼴 당하면....!』

순간 후두부에 격통이 들었다.

꽝,꽝,꽝!! 하고 연달아 숱솔이 요시유키의 후두부에 박힌다.

「지금건 안돼!! 분명 한계를 넘었어!!」

왜인지, 오토메는 요시유키의 망상의 내용을 아는 듯 하다.

「알았어!! 이제 아무것도 생각 안해요!!」

「정말, 동생군도 참.....」

오토메는 드디어 공격을 멈추고 질린듯이 한숨을 쉰다.

「아까 그렇게나 설교했는데도 좀처럼 반성하지 않는다니까.」

「면목없습니다.」

요시유키는 가볍게 머리를 내리고는, 그녀는 다시 스폰지로 등을 씻기 시작했다.

「그건 그렇다 쳐도... 동생군의 등, 꽤 커졌네.」

「그래?」

「옛날은 작았는데, 지금이라면 어떤 무거운 것이라도 질 수 있을거 같아.」

오토메가 그렇게 중얼거린 순간, 갑자기 무언가 부드러운 것이 등에 닿았다.

스폰지도 손바닥도 아닌 것이 요시유키의 등 전체를 부드럽게 감싸안는다. 그녀가 등 뒤에서 감사 안고 있는 듯 기대어왔다.

「오토메누나.....?」

「미안해. 잠시만, 이렇게 있게해줘.」

귀 밑에서 오토메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동시에 두근두근하고 그녀의 심장소리가 전해져 온다.

「동생군 심장, 굉장히 소리치고 있어.」

「그렇게 말하자면 오토메누나도 잖아.」

「아하하, 그렇네. 굉장히 두근두근거려.」

그렇게 속삭이는 오토메의 숨결이 목을 간지럽힌다.

아무리라고해도 이대로는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두다리 사이가 저절로 반응해버린다.

-하지만, 오토메누나에게 보였다간 큰일 날 텐데.

요시유키는 무심코 몸을 웅크렸다.

「좋아! 이걸로 충전완료.」

밝은 목소리와 함께, 등을 두들긴다.

「고마워 동생군.」

「이,이정도야 괜찮아.」

오히려 편했었지만 두다리사이만큼은 어쩔 수 없다. 필사적이 되어 진정시키려고 하는 데,

「이후, 지금의 감촉은 전부 잊을 것!!」

오토메가 부끄러운 듯이 말한다.

「알았지!? 절대로 떠올리면 안돼.」

그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워서 요시유키는 「예이」라고 고개를 끄덕였지만, 좀처럼 그 장소에서 움직일 수 없었다.

 

 

「오빠, 다음은 오렌지 런치가 나오는거 같아요.」

「옷, 드디어인가.」

뒹굴며 잡지를 바라보고 있던 요시유키는 유메의 말에 당급히 몸을 일으켰다.

TV화면을 보자 마치 오렌지런치의 멤버가 등장할 참이었다. 언제나보다도 의상이 띄아난 것은 황백가합전이기 때문일 것이다.

「역시, 황백가합전을 보면 연말이라는 느낌이 드네.」

「그렇네요. 최근은 격투기가 유행했지만.」

결국 사쿠라가 돌아오지않는 것도 있고, 올해 연말을 집에서 느긋하게 TV를 관전하는 걸로 되어버렸지만, 이것은 여기대로 즐거운 것이다.

「두사람 다 기다렸지.감주가 왔어~」

「감주인가~. 그립네에.....언지, 어렸을 때 잘 만들어줬지.」

「그래, 추운 날 놀다 돌아왔을 때는 따뜻한 달콤함이 몸에 물들었었지.」

눈을 가늘게 뜬 유메에게 요시유키도 맞장구 쳤다.

그 때는 감주라고는 해도 어린이용으로 꽤 희석시킨 것 이었지만, 그래도 뺨이 뜨거워졌던 것을 기억한다.

「대신, 엄청 많으니까 사양말고 마셔.」

「네~에」

오토메의 말에 유메는 기운좋게 응했다.

「과음하지 말라고. 감주로 취해쓰러지면, 눈도 마주칠 수 없을 테니까.」

「감주 정도로 취할 리가 없잖아요.」

유메가 부루퉁하게 말한다.

「그렇다구. 작은 아이라도 마실수 있는 정도로 희석시켜 놓았으니까.」

오토메도 요싱키의 걱정을 그렇게 말하며 웃었다.

-뭐, 그것도 그런가.

감주를 마셔서 취해 쓰러졌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다.

요시유키는 쓴웃음을 지으며 오토메가 컵에 따라준 감주를 받았다.

하지만, 그 5분 후-

「아하하하하~앗, 눈 앞이 빙빙돌고 방이 누글누글 거리고있어~.」

완전이 취해버린 오토메가 입을 벌리고 헤프게 밝은 목소리로 웃고 있었다.

-감주....지?

요시유키는 손에 들고있던 컵을 천천히 바라본다.

확실히 오토메는 같은 것을 한모금 마셨을 뿐이었을 터이다. 오린이라도 마실 수 있을덩도로 희석시킨 감주를 한 모금 마신것 뿐인데....그녀는 헤롱헤롱 취하고 있었다.

유메 쪽을 말하자면, 이쪽은 코타츠에 푹 파고 든채 잠에 들려고 하고 있었다.

「어이, 잘려면 방에 돌아가서 자라고.」

「응....그럴까나.」

어깨를 흔들며 말하자 유메는 멍하니 고개를 끄덕이고 그대로 불안한 발걸음으로 거실을 걸어나갔다.

-문제는 이쪽이구나.

요시유키는 한숨을 쉬면서 헤프게 계속웃는 오토메를 돌아보았다.

「아하하하하. 동생군, 어째서 4명이나 있는거야아? 이상해~」

이상한 것은 오토메누나쪽이겠지.....라는 말을 삼키고는 요시유키는 흐느적흐느적 방안을 빙빙돌며 걷는 오토메를 옆에서 부축했다.

「오토메누나, 슬슬 쉬는 편이 낫지않아? 눈이 풀렸어.」

「풀렸다니, 무슨 뜻이려나아? 누나는 동생군보다 연상이라고? 감주정도로 취할 리 없잖아아?」

「.................」

취하지 않았다는 것은 완전히 취한 사람이 입에 담는 말이다.
요시유키가 말을 잃자 오토메는 술취해 비틀거리는 발걸음으로 방 밖으로 걸어간다.
「오토메누나, 어디가는거야?」
「더우니까 잠시 밖에 바람쐬러 갔다올게~」
「괜찮으려나?발밑 꽤 흔들리고있다고」
「괜찮아괜찮아~」
오토메는 그렇게 말하고는 그대로 진짜로 밖에 나가버렸다.
당연히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
취한채로 밖에서 자는 일이 있다면 동사할 지도 모르고, 최근은 왠지 소란스러워서 유괴될 가능성 역시 있기 때문이다.
-정밀, 손이 간다니까.
요시유키는 손 근처에 있던 코트를 걸치고, 오토메를 따라 밖에 뛰쳐나갔다.
「아-, 동생군이다아.」
현관을 나서자 그녀는 그다지 집에서 떨허져 있지않은 장소에 있었다. 요시유키의 모습을 보자「안녕」하고 천연덕하게 손을 흔들어 보인다.
「동생군도 취기깨러 왔어? 안돼, 너무 마시면~」
「과음한건 오토메 누나겠지.」
질려서 한숨을 쉬었지만 오토메는 마치 아이같이 천진난만한 미소를 짓고있다.
「바람 싸늘해서 기분좋네에. 봐봐 입김도 새하얘.」
기분이 좋긴 하지만 몸을 베는듯한 차가운 바람이다.
그것도 그렇지만, 이윽고는 팔랑팔랑하고 새하얀 결정이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아, 동생군, 눈이야.」
「응.....」
어두운 하늘을 올려다 보자, 무ㅜㅅ한 입자가 하늘에서 흩날리며 내린다.
하지만 지면에 떨어진 순가, 마치 빨려들어가는 듯이 녹아 사라졌다.
「슬슬 안에 들어가자. 너무 밖에 있으면 감기 걸려.」
「으응, 조금만 더.」
「안된다니까. 목욕뒤에 찬바람 맞으면 감기 걸려버릴거라구?」
「그럼, 이렇게 하면 문제 없음-」
오토메는 요시유키의 팔을 휙 잡고는 코트안에 쏙 파고들었다.
그녀의 작고 부드러운 몸이 밀착해, 무심코 두근거리고 말았다.
「어때? 따뜻하지?」
「그건.....아까보다는 따뜻하지만말야.」
이 체열로는 추위보다도 여러가지로 다른 문제가 나올것 같다.
「뭐랄까, 추우면 집에 들어가자.」
「그러니까 들어가 있다니까. 동생군의 품안에.」
「....오토메누나, 완전하게 취했지?」
「취한건 이미 깼어. 그리고, 정말은 그렇게나 취하지 않았었기도하고.」
품 안에서 오토메가 살짝 웃는다.
「저기, 동생군. 옛날 일 말야, 어느정도 기억해?」
「옛날 일이라고 하면?」
「동생군이 집에 막 왔을 무렵의 일이라던가」
「으~응, 정직하게 말하면 그다지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지않아.」
아사쿠라가의 모두가 상냥하게 대해준 일이라던가, 유키가 죽어서 슬펐던 일....
그리고 오토메나 유메와 놀았던 기억은 남아있지만, 그 정도 세세한 곳까지는 기억하고 있지 않았다.
역시 가장 오래된 기억은 사쿠라에게 데려와져서 벚꽃잎이 흩날리는 장소를 걷고 있었던 것일까.
「그러니까, 오토메누나가 말한 약속도 기억하지 못해.」
「그래」
「미안해...소중한 약속이었었지?」
오토메는 「으응」하고 작게 고개를 저은 후, 잠시 생각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살짝 요시유키의 얼굴을 바라본다.
「저기말야, 동생군. 만약에 말야... 내가 청소 당번에 지명되어서, 하츠네 섬내를 청소를 혼자서 해야만 해.」
「으,응.....」
당돌한 예였지만, 요시유키는 반사적으로 맞장구를 친다.
「더욱이, 매일. 하지만 혼자서 전부를 청소하기에는 하츠네섬은 좀 넓고, 벚꽃이 계속 피어있으니까 벚꽃잎이 곧 쌓여버려. 이것은 큰일이구나-하고, 과연 혼자로는 무리일까 하고 생각해버려. 그럴 때엔-」
「도와줄게.」
「헤?」
요시유키가 즉답을 하자, 오토메는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다.
「청소는 귀찮아서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말야. 그래서 오토메누나가 곤란해 하고 있다면 함께 도와줄게. 당연하잖아.」
「하,하지만 동생군은 당번이 아니야.」
「당번이라던가 아니던가 관계 없잖아?」
「굉장히 큰일이기도 하고, 좋아하는 걸 할 시간 사라질지도 몰라. 괴로운 일도 있을지도 몰라.」
「그런건 관계 없다니까.」
요시유키는 조금 애가 타는 목소리로 말했다.
왜인지 일부러 이런 당연한 것을 말하려 하는것일까.
「왜냐면, 오토메누나가 곤란해하고 있잖아? 그렇다면 당연히 도와줘야지.」
「.............」
「그러니까, 만약 오토메누나가 혼자서 품고있는게 괴로운 고민이거나 문제라면말야, 더욱 내게 의지해주었으면 기쁘겠어.」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자, 오토메의 뺨이 옅게 붉게 물들었다.
물기어린 눈동자로 지긋이 바라보자 왠지 갑자기 부끄러워져, 요시유키는 당급히 시선을 돌리면서 덧붙이듯이 말한다.
「나,남매니까말야.」
「......남매,인가.」
오토메는 기쁜듯이, 그리고 조금 유감인듯한 기묘한 얼굴을 하더니,
「기뻐,동생군.」
꼬옥, 요시유키의 몸을 감싸안았다.
지금까지보다도 몸이 밀착해, 전해져오는 체온과 가슴의 고동이 빨라진다.
「오,오오,오토메누나?」
「좋아! 그럼 집에 들어갈까」
오토메는 장난치는 웃음을 지으며 코트에서 나가더니, 2,3보 떨어진 곳에서 요시유키를 돌아보았다.
「고마워, 동생군. 좋아해」
「에.....」
당황한 요시유키를 그대로 두고, 오토메는 요시노 가의 현관에로 사라져갔다.
-에....남매로서,겠지?
그런것은 다시 생각할 필요도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왜인지 가슴의 고동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양을 세는것에 질린 요시유키는 침대위에서 몸을 일으켰다.
뭔가 따뜻한 음료라도 먹으면 조금은 졸리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해 방을 나와 계단을 내려가서 부엌으로 향했다.
「응?」
도중, 문득 거실의 불빛이 켜져있는 것을 눈치챈다.
오토메들은 이미 손님방에서 자고 있을 터이다. 미심쩍게 생각해 바라보자, 그 곳에는 멍하니 TV를 바라보고 있는 사쿠라의 모습이 있었다.
「사쿠라씨, 돌아오셨나요?」
「어라, 미안. 깨워버린거려나? TV소리 커?」
「아뇨, 그런게 아니에요.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아서.」
「흐~응. 그럼 잠깐 대화 좀 나눌래?」
「좋아요.」
「됐다~. 차 준비할게.」
사쿠라는 기쁜듯이 부엌으로 향하고는 뜨거운 일본 차를 가지고 와 주었다.
둘이서 마주 바라보듯이 코타츠에 들어가서 차를 홀짝 거린다. 심야라는 것도 있어서 TV를 끄고 주위는 조용햐져 갔다.
그런 와중, 사쿠라가 정색하며 묻는다.
「그래서, 요시유키군이 어느쪽이 우승후보야?」
「어떤 이야깁니까?」
「그러니까 오토메와 유메, 어느 쪽이 요시유키의 우승후보인가 하고.」
요시유키는 무심코 마시고 있던 차를 내뿜었다.
「아,아니.... 그다지 두사람은 그런게 아니고, 그....남매같은 존재니까요, 그런 감정 가지고 있지않아요.」
「남매같이 자라서 연애감정은 가지고 있지않아?」
「엣? 그거야 그렇잖아요, 보통.」
「하지만, 남매라던가 소꿉친구라는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들이잖아? 누구보다도 자기를 알아주고, 누구보다도 상냥하게 대해주는....그런 사람들을 좋아하게 되는것은 이상하지않다고 생각하는데.」
「.................」
그럴싸한 구실이란것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오토메도 유메도 매력적인 여자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역시 두 사람은 가족이고, 그런 감정은...
정말로 가지고 있지않았던 것일까,하고 요시유키는 다시 생각해버린다. 그렇지 않다면 이 가슴의 두근거림은 도대체 뭐란말인가 하고.
「저기말야, 오빠하고 네무도 말야. 실은 의남매였었어.」
사쿠라는 그렇게 말하며 장난기서린 미소를 짓는다.
「준이치씨와 네무씨가?」
「응. 둘은 너무나 사이좋은 사이였지. 내가 질투해버릴 정도로.」
「그,그랬었군요.」
생각치도 못한 이야기에 놀란 요시유키를 사쿠라는 재밌는 듯이 바라보면서 이야기를 계속한다.
「두사람은 역시 남매같이 자라서 서로의 감정을 개닫는데 가지 여러가지로 힘들었지만, 마지막에는 확실하게 맺어졌지. 그것이 당연했던거야. 방해따위는 물론, 누구도 파고 들어갈 틈따윈 없었어.」
사쿠라는 그렇게 말하며 웃고는 마지막에 「그리고, 두사람은 행복해졌습니다.」하고 마치 옛날 이야기처럼 결말을 지었다.
그것은 요시유키도 잘 알고있는 것이다.
사이좋은 준이치와 네무의 모습은 바로 생각해낼 수 있다. 이상적인 관계가 어떤 것인가 하고 질문받으면 바로 그 둘의 관계를 연상하게 될 정도로.
「나는 말야, 남매처럼 자랐다고 해서...라던지,그런 이유로 중요한 것을 놓치는걸 바라지않아. 물론 요시유키군에게 그 두사람중 누구를 고르라고 말하는 게 아냐. 요시유키쿤은 요시유키군의 인생을 걸어가면 되는거니까.」
「.....네」
「단지, 모두가 행복해줬으면 해. 그렇게 생각해.」
사쿠라는 조금 쓸쓸한듯한 미소를 짓고 마음속 깊히 절실한 말을 중얼거렸다.
그녀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과거에 여러가지 있었구나...하고 생각한 요시유키는 새삼스래 자신이 사쿠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족으로서, 계속 신세를 지고있는 몸으로서, 이 상황은 조금 한심하다.
오늘은 어떤 의미로 사쿠라에게 질문 할 찬스라 생각해, 말하기 힘들었던 질문을 입에 담기로 했다.
「저.....전부터 생각했었지만, 사쿠라씨는 왜 준이치씨를 「오빠」라고 부르는 거죠?」
「그건말야, 오빠가 오빠니까야.」
사쿠라는 얼버무리려는 듯, 냐하하 하고 웃는다.
요시유키는 지지않고 질문을 바꾸어보았다.
「그럼, 사쿠라씨는 진짜 몇세이신가요? 준이치씨와는 옛날부터 알아왔다지만, 연령은 차이가 나는 거 같고.」
「이봐, 레이디에게 연령을 묻는건 실례라고.」
사쿠라는 화난듯이 뾰로통해졌으나, 그 말투는 어딘가 장난하고 있다.
왠지 잘 얼버무려진것 같다.
요시유키가 다음 질문을 생각하고 있자, 사쿠라는 이야기를 끊으려는 듯 일어섰다.
「그럼, 나는 슬슬 자볼까나~」
「아, 사쿠라씨. 내일의.... 아니, 이미 오늘인가. 설날은 어쩌실거에요?」
「응?」
「오토메누나가 신사에서 무녀 알바를 하는 거 같은데, 저는 유메와 함께 참배 갈 생각이긴 한데요. 사쿠라씨도 함께 가지요?」
「아-, 유감스럽지만 내일도 잠깐 외출해야하는 용무가 있어. 돌아오는건 2일쯤 될거야.」
「용무라..... 정월인데, 아직 학교의 일이 있는거에요?」
「잠깐 여러가지 귀찮은 일이 있어서.」
요시유키가 묻자 사쿠라는 조금 망설인 끝에 입을 연다.
「최근 섬에서 여러가지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거 알아? 방화라던가 절도라던가가 계속 일어나고 있지.」
「아아, 뉴스에서 봤지만요. 확실히 범인은 발견하지 못했죠.」
「응. 그러니까 학교관계자로서는 경계해야만 해. 혹시 우리 학생이 무슨일이 생긴다면 큰일이지.」
사쿠라는 조금 피곤 한듯이 웃었다.
아무리 일이라 해도, 정월을 반납하기까지 한다는건 꽤 괴롭다.
「그것은 수고하시고 계시네요. 뭔가 있다면 저도 도울게요.」
「냐하하, 고마워. 그래도, 괜찮아. 학생은 학생답게 즐거운 정월을 보내요. 이런 귀찮은 일은 어른에게 맡기면 돼.」
「하아...」
「그럼 잘자, 요시유키군.」
그렇게 말하며 거실을 나가려던 사쿠라지만,
「냐,우와....앗」
입구 어딘가에서 휘청 비틀거렸다.
코타츠에서 일어서있던 요시유키는 당급히 그 몸을 받친다.
「괘,괜찮아요?」
「냐하하, 잠깐 현기증이 났어, 괜찮아. 너무 잠을 안자서그런걸까나~」
사쿠라는 익살맞게 말하고는, 다시 「잘자」라고 인사하며 방을 나갔다.
그 뒷모습이 왠지 묘하게 작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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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오오미소카(おおみそか):설날 그믐달. 뭐 대충 말하면 설날 전날인 12월 31일!

*2)二年まいり(まわり인가?):무슨 오오미소카때 여는 축제 같습니다만....

 

 

 

우아아아아아아아 겨우 다썼어요. 중간고사가 껴있기도하고해서(결국 발렸지만.) 예정 날짜보다 3주이상이나 더 걸려버렸지만.... 변명은 없습니다. 네 죄송해요 너무 게을러서....
아무튼 겨우겨우 다했습니다. 사실 다 끝난건 2주 전이었지만 축제 준비 팬시를 제출한다던지, 글 반 이상 썼는데 컴터가 나가서 다시 울며겨자먹기로 다시 썼다던지... 짜잘한 일이 많았습니다.
다음 화부터는 한번에 몰아서하는것이 아닌 부분부분 나누어서 할 생각이니 빠르게 접하실 수 있으실겁니다.솔직히 한번에 몰아쓰려니 힘에부쳐서....

이번화에서는 아사쿠라가의 가족 몇몇의 정보를 알 수 있었군요. 조부이자 전작 다카포의 색욕마인 시ㅋ...가 아니라 준이치할배와 조모인 네무대마왕. 그리고 오토메와 유메의 어머니인 유키. 아버지에 대해서만은 나오지 않으것 같습니다만, 아마 역시 저세상행인듯. 네무대마왕도 더이상 안나오는거보면 저승으로 돌아간듯하네요.
 제 생각 중 하나지만 사쿠라가 늙지않는 이유, 그건 사랑을 하지 못해서 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작 다카포에서 사쿠라나 네무 루트의 내용을 살펴보면 사쿠라의 할머니가 늙었다 저쩌구를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라고 했었죠.
아마 이것에 연결지으면 마법사는 진정한 사랑에 빠지지않으면 늙지않는다...라는 결론을 감히 내봅니다. 사쿠라에게있어 진정한 사랑은 준이치 단 한명뿐이지요. 즉 준이치를 빼앗은 네무대마왕은 사쿠라에게 영겁의 저주를 내린거나다름없는.....(응?) 다카포의 벚꽃나무도 사쿠라를 위해서만이 존재했던 할머니의 선물이었으니....어쩌면 다카포시리즈의 진히로인은 사쿠라일지도 모르겠군요.
아무튼 2번째 여담이지만 다카포2소설은 오토메만 유난히 깁니다. 다른 히로인들은 다 1권에서 끝나는데에 반해 혼자 2권.
 타 히로인들 번역을 먼저 했다면 전 지금쯤 아아 H씬 번역 어쩌지?하는 고민에 시달렸겠지만 역시 진히로인은 달라~라는 느낌이군요.
 아직 유예는 많이 남았습니다. 오토메의 므~훗한 장면은 2권 맨 끝이기때문에!(덤으로 혼자만 엣찌~가 1개밖에 없어요~오) 다음화는 드디어 오토메와 요시유키의 진전을 볼 수있는 화입니다.
 의욕이 사는구나!!! 이미 눈으로 다 읽은 채이므로 바로바로 써내려서 일요일에 하나 내야지....라고는 생각하지만 아무튼 게으른건 죄악이지요.크아아...
봐주시는 분 너무나도 감사하고 죄송할 따름입니다아아아아앗.


까지가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momoclub4/ 에 썼던 내용입니다. 이젠 뭐 이글루스는 아무도 안오는 거 같지만요. 흑흑 관리좀 제대로 할걸.

 

# by 후냐 | 2008/05/10 01:22 | 안습의 나날에도 일어번역! | 트랙백 | 덧글(0)
[번역]다카포2 -오토메 편- 당신을 잊지않아 上권 제3화-특별한 크리스마스
제3화 특별한 크리스마스

 

 오늘은 크리스마스 파티 이틀째.

어젯밤은 하늘에 별이 떠있었지만 오늘은 아침부터 구름이 하늘을 잔뜩 덮어 흐린 날씨였다.

「오늘은 또 유난히 춥네.」

집을 막 나온 참이던 오토메와 만난 요시유키는, 아침인사도 하는둥 마는둥 목을 움츠릴 뿐이었다.

겨울이니까 추운것은 당연하겠지만, 오늘 아침은 유난히 추운 기색이 느껴진다.

「잘하면 눈이 올지도 모르겠네.」

「그럴지도.」

「내리면 좋겠다아~, 눈.」

「왜? 춥잖아.」

요시유키가 하얀 입김을 내뱉으며 말하자, 오토메는 「그치만」하고 뾰로통한 표정을 짓는다.

「오늘 내리면 화이트 크리스마스야.」

「아아, 그런가?」

그러고보면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 이다. 인형극 건으로 머리속이 가득차 있었기 때문에 어떤 파티였는가조차도 잊어버리고 만것이다.

「동생군은 말이지. 산타할아버지를 믿고있어?」

「.........산타할아버지말이지.」

어린애가 아니니까 믿고있지 않다고 대답하는 것이 보통일것이다.

하지만, 요시유키에게는 즉답할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

주머니 안에 넣고있는 손을 빼고, 꾸욱 쥐고서....그리고 편다.

그러자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않던 손바닥에는 요시유키가 머리속으로 상상했던대로의 *1)토라야키(とらやき)가 놓여있었다.

「먹을래?」

「아, 토라야키다~. 먹을래 먹을래.」

오토메가 기쁜듯이 요시유키가 만들어낸 토라야키를 받았다.

다른 사람의 꿈을 보게된다는 어중간한 능력과 함께, 요시유키가 쓸 수 있는 또 하나의 힘. 

그것은 「손에서 일본과자를 만들어 낼 수 있다.」라는 능력이었다.

옛날, 준이치에게서 배운 신비한 능력.

초능력으로 부르기에는 메르헨틱하고, 마법이라 부르기에는 너무나도 별볼일없는 힘이다.

만들어내는 것도 일본과자 한정에, 더욱이 자신의 칼로리를 소비해서 생성하기 때문에 자신이 먹어도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 기껏해야, 다른 사람의 공복을 채워줄 수 있다는것 이외에는 쓸모가 없기에 이것 또한 어중간한 능력이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자신도 이런 마법같은 능력을 쓸 수 있는 것이다.

크리스마스 이브 밤에 선물을 높고가는 기특하고 메르헨적인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다지 놀랄 것도 없다.

「뭐, 없다고는 단정할 순 없지. 있다고도 단정할 수도 없지만말야.」

「나는말야, 있다고 생각해. 산타할아버지.」

오토메는 확신......이라기보다 어딘가 희망을 품고있는 말투로 말했다. 상식적으로는 부정되지만, 그 눈동자는 아이처럼 순수함을 가지고 있다.

「설마, 오토메 누나, 아직껏 양말하고 *2)카부라(かぶら) 달고있는거야?」

「...............」

요시유키의 질문에 오토메는 얼굴이 빨갛게 되었다.

어재 진짜로 하고있는 듯 하다. 무심코 웃음보가 터질듯 한것을 막았지만, 어떻게해도 볼의 떨림을 멈출 수 없다.

「뭐,뭐야-, 그 얼굴은.」

「아냐, 아무것도.....」

「괜찮잖아, 뭐.」

오토메는 삐진 듯 푸욱 볼을 부풀렸다.

-오토메 누나 답다고 해야할까....

들떠서 배개 옆에 양말을 준비하고, 흥분한 나머지 좀처럼 잠들지 못하는 오토메.

그런 상상을 하고있자니,

「이봐!」

퍽하고 맞았다.

「지금, 분명 이상한 상상했지!」

「하,하지않았어.」

「거짓말이야, 분명 거짓말! 왜냐면 굉장히 히쭉히쭉 거리고 있었는걸!!」

오토메는 부끄러움을 얼버무리려는 듯, 화내는 모습을 보였다.

요시유키는 어느새인가 그런 그녀를 귀엽다고 생각하고 있는 자신을 눈치챘다.

 

 

오토메와 즐거운 대화를 하면서 학교에 도착한 요시유키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생각도 하지못했던 트러블 이었다.

「.....그럼, 어쩔건가.」

마야의 질문에 반 전원은 누구하나 대답하지 못한다.

조용해져가는 교실에 안즈의 목소리가 홀로 울려퍼졌다.

「......포기하는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해.」

「드물게도 동감이야.」

마야는 안즈의 말에 작게 끄덕이면서,

「하지만 말야.....」

라며 한숨을 내쉬고 복도 쪽에 시선을 향했다.

그곳에는 이미 길게 들어선 행렬이 있고, 인형극 무대인 이 교실의 문이 열리는 것을 계속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중지? 모두 그래도 좋아?」

좋겠냐고 묻는다 하더라도 제대로 납득따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오늘을 위해서 지금까지 계속 힘내온 것이다.

「하지만, 코코가 없으니 어떻게도 할 수 없어.」

「확실히 그렇네에.」

안즈의 말에 아카네가 낙담한 표정을 지었다.

오전 중에 무대의 최동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코코가 쓰러져버린 것이다.

역시 몸 상태가 안좋은대로 계속 무리를 해온 것이 원인인 듯 하다. 그녀는 그래도 하겠다고 말했지만, 강제로 양호실에 보냈다.

하지만, 이대로는 공연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그래도, 이걸로 인형극이 중지되는 것은 사양하고 싶은데-.

그렇게 되어버리면, 책임감 강한 코코이니까 분명 자신을 책망할 것이다.

그녀가 열심히 힘내고 있던 것은 반 전원이 알고있고, 몸상태가 나빠지는 것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이다. 그렇기때문에, 코코에게는 묘한 죄악감을 느끼게하고 싶지않았다.

「저기-, 누군가 샤를르 역 대신할 수 있는 녀석 없는건가?」

와타루가 여학생들을 향해 물었다.

하지만 모두 안좋은듯한 표정인채, 일제히 시선을 돌렸다.

-그거야 당연하겠지.

누군가가 대신 할 수 있었다면 애초부터 이런 무거운 분위기는 되지 않았을 것이다.

「스기나미, 뭔가 수단은 없나?」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요시유키는 스기나미에게 물엇다.

앞에 「악」이라고 붙여지기는 해도, 스기나미는 상당한 지식인이다.지금 상황은 비합법적인 수단이라도 괜찮다고 생각했었지만......

「꽤나 힘들군. 나라할지라도 어찌할 수 없는 일은 있다.」

스기나미는 천천히 목을 가로저었다.

「그런가....」

「어쩔 수 없네. 기다리는 손님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마야가 결단한듯, 앉아있던 의자에서 일어났다.

「아쉽지만, 방법이 없어.....인가.」

스윽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는 관객에게 눈을 돌리자, 앞쪽에 서있던 것은 오토메였다.

교실내의 공기를 느낀건지, 문창 사이에서 걱정스런 얼굴을 보이고 있다.

-오토메 누나에게도 미안하네.

굉장히 기대했고, 그렇게나 연습도 어울려주었는데.....

「응....그런가, 그 방법이 있어!!」

중지를 전하려했던 마야는 요시유키의 갑작스런 목소리에 발을 멈추었다.

「뭐, 사쿠라이?」

「한사람정도 코코대신이 가능한 사람을 알고있어.」

「에....정말로?」

「그래, 샤를르의 대사라면 완벽하게 기억하고있어.」

「누구?」

안즈는 드물게 예민한 목소리로 물었다.

「바로 저기에.」

설마 이런 식으로 그 연습이 도움이 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다.

요시유키는 곧바로 교실 입구를 향해 걸어가더니 드르륵 문을 열었다.

「응? 에.... 왜그래?」

멍하니 서있던 오토메에게 다가가 요시유키는 단도직입으로 말한다.

「오토메 누나, 부탁이 있어.」

 

 

 버저가 울림과 동시에 방안의 조명이 꺼졌다.

웅성거리던 관객들이 조용해지고, 옆에 웅크려있는 오토메가 불안한듯 소근거린다.

「아~, 긴장돼에. 어쩌지, 동생군?」

「언제나 처럼으로 하면 괜찮아.」

「그,그런 말 한다해도,,,,봐봐, 굉장히 심장이 두근두근 하고있어. 만져볼래?」

「안만져요.」

평상시의 오토메에게서는 상상이 안되는 긴장된 태도이다.

-뭐어, 어쩔 수 없지만서도.

관객으로서 왓었던 오토메를 교실로 들여와 사정을 이야기하고, 어떻게든 코코 대신에 히로인인 샤를르 역을 해주기를 부탁했던것이다.

물론, 오토메는 「무리야-」라고 거절했었다.

모두 오늘을 위해 연습을 해왔기 때문에, 역시 중지되는 것은 분하다. 게다가 코코를 위해서도 어떻게든 연극을 완벽히 마치고 싶었다.

반 전원이 필사적으로 부탁하여 겨우 오토메도 받아들인것이지만......

「모,목소리가 떨리고 있고...아우우, 화장실에 가고싶어졌어~.」

언제나의 누나행세하던 모습은 흔적도 없다.

왠지 의외의 일연을 본 것 같아 이쪽은 이쪽대로 즐거웠지만, 역시 연극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피하고 싶었다.

「좀 진정해주세요.」

요시유키는 그렇게 말하며 살짝 그녀의 손을 잡았다.

오토메는 조금 놀란 듯 「아」하고 소리를 냈지만, 곧 안심한 듯 한 표정이 되었다.

「그다지 집에서 하던 연습과 다르지 않으니까, 언제나처럼 하자.」

「................」

「나와 오토메 누나라면 어떻게든 될거야. 오토메 누나가 실수한다면 내가 도와주고, 내가 실수한다면 오토메 누나가 도와주면 되겠지?」

「으,응.....」

「모처럼이니까, 즐겨보자고.」

「........그렇네.」

요시유키가 미소를 짓자 오토메의 몸에서 쓸데없는 힘이 스윽 빠지는것이 느껴진다.

이 정도라면 어떻게든 된다. 그렇게 판단한 요시유키는 조명팀에게 눈으로 신호를 보내고 오토메와 손을 잡은 채 크게 심호흡했다.

「그럼, 시작하기로 해볼까요.」

속삭이는 듯한 요시유키의 말에 오토메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안즈가 쓴 이야기는 한 소년의 사랑이야기였다.

옛날, 어느 나라에 고아원출생인 에트라는 소년이 있었다.

그는 선천적으로 눈이 보이지 않았지만, 행복하게도 받아들여진 집에서는 소중히 대해져, 타고난 밝은 성격과 노력으로 열심히 살고 있었다. 그 집의 친딸인 샤를르와는 진짜 남매처럼 자라, 에트에게있어 매일매일이 행복했었다.

그런 그에게도 고민이 있다.

자신을 보살펴주는 샤를르에게 언제나 폐만 끼쳐버리고, 그녀의 무거운 짐이 되고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고민이다.

그렇다, 에트는 샬에게 작은 연심을 품고있는것이다.

결코 입으로는 말할 수 없는 마음을.

 그 해 겨울- 에트가 사는 마을은 다가온 크리스마스에 분위기가 들끓고 있었다.

크리스마스는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기위해, 1년에 한번만 산타클로스가 지상에 내려오는 날이다. 아이도, 어른도, 그날이 오는것을 마음속으로 기다리고 있다.

단지 , 샤를르의 집만큼은 조금 모습이 달랐다.

이것은 마을사람들은 물론 에트조차도 모르는 것이지만, 그녀의 가계는 대대로 산타클로스 역할을 맡고 있었던 것이다.

더욱이, 올해는 샤를르가 처음 산타클로스로서 데뷔한다.

할아버지나 아버지처럼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과 자기가 해야하는 역할에 대한 기대, 그 두가지를 가슴에 품고서  그녀는 살짝 에트에게 물었다.

크리스마스에 산타할아버지에게 받을 선물은 뭐가 좋아?

하지만, 그는 얼버무리려는 듯이 말을 제대로하지 않았다.

정말로 원하는 것을 샤를르에게 말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될 수 있는대로 소원을 이루어 주고 싶었는데, 하고 샤를르는 실망하고 만다.

그녀도....에트를 좋아했기때문에.

 

 꾸욱 잡은 채였던 손에 힘이 깃들었다.

요시유키가 눈을 돌리자 오토메는 진심어린 표정으로 인형을 조종하고 있었다. 그 정도나 긴장했던것이 거짓말같이 그녀는 완전히 샤를르가 되어있다.

회장의 분위기에서도 관객이 연극에 몰입하고 있는것이 느껴졌다.

-좋은 느낌이야.

 다른 역할 담당자들이나 음향팀, 조명팀들로부터도 기합이 전해져온다.

모두 각자의 역할에 집중하여 반 전원이 하나가 된 듯 한다.

요시유키도 스스로 기합을 고쳐넣듯 오토메의 손을 고쳐잡았다.

이야기는 후반으로 들어갔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을 무렵, 귀족인 프레드라는 남자가 샤를르의 집에 방문했다.

그는 이전부터 샤를르에게 청혼을 하고잇고, 그 대답을 듣기 위해 일부러 마을을 찾아온것이다.귀족이 첫눈에 반했다는 일은 마을 소녀로서는 둘도없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에트에게 호의를 품고있는 샤를르는 그 청혼을 거절했다.

자신은 에트의 뒷바라지를 해야만 하기때문에...라고.

그 이야기를 듣고있던 에트는 쇼크를 받았다. 누구보다도 행복해지길 원하는 샤를르가 자신을 위해서 청혼을 거절하려고 하는것이다.

에트는 산타에게 빈다.

이 이상, 내가 샤를르의 짐이 되지 않도록, 무거운 짐이 되지않도록.

이윽고 눈이 덮힌 마을에 크리스마스가 찾아왔다.

오가는 사람들은 모두 즐거운듯한데, 에트만은 게속 어두운 표정을 짓고있다. 더군다나 최근은 계속 샤를르를 피하고 있었던 것이다.

미심쩍게 생각한 샤를르가 이유를 묻지만, 에트는 대답하려하지 않았다.

 나는 뭐든지 혼자서 할 수 있어. 그러니 내버려둬.

그것이 자신을 위해 청혼을 거절한 샤를르에 대한 최대의 속죄. 이제 자신의 일은 내버려두고, 행복해지길 원하는 의사표시였다.

하지만 그런 에트의 태도에 샤를르는 오해해버리고 만다.

자신이 싫어진것이 아닐까 하고.

 그냘밤- 산타클로스로서 마을사람들의 집에 선물을 놓으며 돌아다니던 샤를르는 마지막으로 에트의 집에 찾아갔다.

새벽이 가까웠던 탓일까, 샤를르가 베개 근처에 닿자 에트는 눈을 뜬다.

거기 있는 사람이 산타라 생각한 그는, 절실히 자신의 소원을 말했다.

 아주 좋아하는 샬이 자신을 위해 혼담을 거절해버렷다. 나는 그녀의 무거운 짐이 되고싶지않다. 그러니, 이런 나를 지워버리길 원해. 나를 지우고 샤를르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그것이 제가 원하는 선물입니다.

그 소원을 들은 샤를르의 뺨에 큰 방울의 눈물이 흘렀다.

에트는 샤를르가 행복해지길 바래 자신을 지워달라고 했지만, 에트가 사라져버리면 결코 샤를르 자신은 행복해지는일은 없을 것이다.

「에트, 그녀는 당신을 좋아해. 큰 짐이라고는 생각치않아. 혼담을 거절한 것도, 당신을 좋아하니까. 에트의 곁에서 떨어지고 싶지 않았으니까. 그러니까, 제발이니까,,,,, 그런 선물을 원한다던가 따위는 바라지 말아줘.」

샤를르는 그렇게 말하며 에트를 껴안았다.

「.....산타할아버지, 울어?」

그렇게 질문한 에트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둘의 슬픈 마음이 서로 전해져, 둘은 상대방을 껴안았다.

샤를르의 눈물이 넘쳐흘러 에트의 눈꺼풀에 떨어졌을때-,

「밝아, 환해.....그래도, 너무나 따뜻한 빛.」

「에트?」

「....보여. 샬의 얼굴이 보여!!」

「에트.......!!」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이 일으킨 크리스마스의 기적.

샤를르는 에트를 강하게 끌어안으며 속삭였다.

「내 행복은 이미 손에 넣었어.」

 

 오토메가 최후의 대사를 말하는 것과 동시에 엔딩용의 BGM이 흘러, 무대의 조명이 천천히 꺼져간다. 회장은 정적이 감돈채였지만, 요시유키는 어떻게든 끝냈다라는 만족감을 가슴에 품고, 오토메와 얼굴을 마주보았다.

그녀의 표정이 굳은 채 인것은, 관객들에게서 어떤 반응도 나오지 않기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할 수 있는 한의 모든 것을 했다.

그래서 받아들여지지 못했다고 한다면 어쩔 수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위로의 말을 걸려고 한 순간, 관객석에서 박수가 일어났다.

처음은 여기저기 드문드문 나던 박수는, 이윽고 교실안에 퍼져간다.

넘쳐나는 박수를 듣고, 오토메는 마침내 미소를 지었다.

「모두, 무대 앞에 나란히 서.」

안즈가 안심한 듯 한 표정을 짓고 모두를 재촉한다.

반 전원이 객석을 향해 인사를 한다.

박수는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그칠 줄 몰랐다.

 

 

「아하하하, 즐거웠어~.」

「응, 좋은 추억이 되었어.」

팔랑팔랑 벗꽃잎이 흩날린다, 밤의 벚꽃가로수길 아래를-.

요시유키는 기분 좋아보이는 오토메와 나란히 걷고 있었다.

「하지만 괜찮아? 뒷풀이파티 도중에 빠져나가버렸어도.」

「괜찮다니까. 그렇게 된 와타루의 상대를 하는 것은 뒤치닥거리이고.」

인형극의 성공에 흥분해, 완전히 텐션오른 와타루를 상대하는 것은 귀찮음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지금쯤 분명 안즈나 아카네들이 수고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동생군 주인공이라고?」

「그렇게 말하면 오토메 누나도 겠죠?」

「하지만 나, 학년도, 반도 다르고.」

「관계없다니까. 오토메 누나가 있었기에 연극을 할 수 있었으니까말야. 안즈는 아니지만 정말로 오토메 누나게에는 감사하고 있어.」

고마워......라고 요시유키는 솔직한 마음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

「내쪽이야말로 감사하고 있어. 이런 기회를 주어서, 정말로 고마워.」

「긴장해서 안절부절못했지만말야.」

「아-, 이봐! 이상한거 기억하지마!」

「아하하하하하」

오토메에게 퍽퍽 맞는다.

이런 귀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 왠지 공연히 즐거웠다.

그럴 때- 똑 볼에 차가운 감촉.

오토메도 같은 것을 느꼈는지 하늘을 올려다 보며 「앗!」하고 소리를 질렀다.

「눈이야 눈! 눈이 내리고 있어!!」

팔랑팔랑 꽃잎에 섞여 하늘에 무수한 눈송이가 내려오고 있다. 오토메는 양손을 하늘을 향해 펼치고는 즐거운듯 빙글빙글 돌았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네.」

「그렇네, 메리크리스마스.」

「메리크리스마스.」

이 너무나 잘 나가는 시츄에이션에 두사람은 얼굴을 마주보고, 그리고 웃었다.

「추우니까 팔짱끼고서 돌아가자.」

오토메는 요시유키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착 몸을 기대왔다.

그녀의 온기와 아련하게 달콤한 향기가 코를 자극한다.

「집에 돌아가면 크리스마스 파티하자. 음식 많이 만들어서.」

「그렇네. 돌아가는 길에 케이크도 사가자.」

「응, 그래.」

두근두근하고 고조되는 가슴의 고동.

「그리고 샴페인도.」

「응~, 너무 마시면 안돼.」

「네에.」

지금까지 크리스마스에 특별한 의미같은 건 없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올해의 크리스마스는 조금 다르다.

요시유키는 흩날리는 눈송이를 바라보며 그런 것을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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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화는 왠지 빨리 끝난 느낌이 드는군요. 3일전쯤에 번역은 끝냈지만 귀차니즘 신공에 의해 컴퓨터로 옮기는것을 계속 미루다 누나의 여행인 어제 1/3정도 써놓고 오늘 마저 썼습니다.  여전히 와우는 하고 있습니다만 예전보다는 심하게 하진 않습니다. 1주일에 2~3번만 들어가 주면 되는거니.... 그런고로 이번달 내에 상,하권을 다 끝내는걸 목표로! 우어!

 

 

 

*1)토라야키(とらやき): 그 유명한 도라에몽이 좋아하는 동그런 팥이 들어간 과자. 예전 일본 갔을때 먹어봤지만 꽤나 맛있더군요. 도라에몽의 기분을 알겠어~.

 

*2)카부라(かぶら) : 나무 또는 사슴뿔로 만든 순무또는 달걀 모양의 속이 빈 깍지......라고는 사전에 나옵니다만 왜 크리스마스에 다는 걸까요? 우리나라는 양말만 달았던걸로 기억...하는데 일본은 이것까지 같이 다는가 보네요. 문화의 차이는 크구나~.

 

 

 

-후냐~Mk-Ⅱ-

# by 후냐 | 2008/02/02 13:20 | 안습의 나날에도 일어번역! | 트랙백 | 덧글(0)
[번역]다카포2 -오토메 편- 당신을 잊지않아 上권 제2화-크리스마스 파티

제2화 크리스마스 파티

 

「후아아아암」

「아하하하, 동생군 입크다.」

아침의 따스한 햇빛에 눈을 가늘게 뜨고있던 요시유키는, 원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오토메를 보았다.

「오토메 누나가 밤늦게까지 인형극 연습을 시키니까잖아.」

「하지만 연습은 확실히 해놔야하는걸.」

확실히 그렇지만, 무엇이든 매일 밤늦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요시유키는 그런 반론을 하려고 했지만, 말하기 직전 그만두기로 했다.

대부분의 대사를 외울 수 있게 된것은, 요 며칠간 마치 자신이 연극에 나갈것 같은 열정으로 오토메가 연습에 어울려 주었기때문이다.

그 점은 감사해야한다.

「드디어 내일이 연극날이네.」

오토메가 기대에 찬 미소를 짓더니,

「크리스마스 파티는 오늘부터지만 말야.」

조금 앞에서 걷고있던 유메가 돌아보면서 이야기에 끼어들었다.

「아아, 그러고보니 오늘부터였군.」

요시유키는 생각난듯이 말한다. 자기 반의 출연은 내일이기때문에, 파티 자체도 내일부터라고 생각해버린것이다.

「그래요, 바빠지겠군요.」

「나도, 분명 정신이 없을거야.」

유메와 오토메는 마주보며 한숨을 쉬었다.

「오토메 누나가 바쁜것은 알겠는데, 유메는 왜 바쁜거야?」

「아니, 저 양호위원이니까요. 이런 축제로 소란스러워지면, 오빠같은 사람이 장난을 심하게 해서 양호실도 풀가동하는겁니다.」

유메는 「오빠」를 강조하면서 째진눈으로 노려본다.

왜인지 상황이 이상하게 되어가고 있었다. 요시유키는 「과연」하고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보이더니 불똥이 튀기전에 당급히 이야기를 돌렸다.

「그건 그렇고, 매일매일 진짜 춥구나.」

통학로의 벚꽃 가로수길에는 여전히 벚꽃이 화려하게 활짝 피어있다.

그런데도 불어오는 바람은 계절에 맞게 차가워서 무심코 몸을 웅크리게 만들 정도이다.

「우오.....춥다.」

「어쩔 수 없네에~.누나가 따뜻하게 해줄게.」

오토메는 갑작스럽게 팔을 감더니, 찰싹 몸을 기대었다.

왼팔에 온기와 동시에 부드러운 감촉이 든다.

「뭐,뭐야?」

「하지만, 이렇게 하면 따뜻해지잖아?」

「아니.....그건 그렇지만....」

「왠지 복잡한 얼굴이네? 따뜻하지 않아?」

악의없는 얼굴로 묻는다면 역시 곤란해진다.

순수하다고 해야할까,무방비하다고 해야할까....오토메는 아무렇지도 않게 이런 행동을 하는것이다.

「저기~, 오토메 누나.」

「응, 뭔데?」

「에.....뭐라고 할까요, 저도 다 큰 남자입니다요. 그래서 왼팔에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게 되면요, 자신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저절로 어떤 반응이 일어나 버리게 된다고나 할까..」

「......?」

오토메는 정말로 「모르겠어.」하는 표정을 짓는다.

 예상대로 였달까, 자각이 없는 주제에 대담한 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동생이니까.....라는 가벼운 생각으로 있어서 그렇겠지만, 이 사람을 이대로 두어도 괜찮을까, 라고 조금 걱정이 될 정도로 무방비하다.

 그러고보니, 학교에서도 인기가 있는 반면에 연애관련 이야기는 들은 적 없다.

설마 너무 순수하기 때문에, 남학생들로부터의 뜨거운 시선을 눈치채지 못하고, 무관심하고 태평한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을 가능성조차 있었다.

「이봐요, 거기 두분. 느긋하게 걷고있으면 지각해요.」

앞에서 걸어가던 유메가 좀 언짢은듯 뒤돌아 보았다.

「아직 괜찮아. 자, 유메도 함께 팔짱끼고 가자. 따뜻해.」

「저,저는 별로 춥지- 우왓!」

오토메는 문답무용으로 유메의 팔을 잡는다.

「어때, 따뜻하지?」

오토메는 양측에 요시유키와 유메를 잡고 활짝 웃으면서 콧노래까지 부르기 시작했다.

「...............」

유메가 요시유키에게 곤란한 시선을 보내오지만, 이렇게 된 오토메는 누구도 막을 수 없다.

포기해라....라고 시선으로 대답한 요시유키가 작게 한숨을 쉬었을 때,

「안~녕~.」

뒤에서 마튜키의 활기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해뭐해? 또~오 동생들과 장난하는건가?」

「우후후, 동생군이 춥다고 해서 말야.」

「그런 여유로 있을 수 있는 것도 지금뿐이야. 오늘은 바빠질테니까.」

「윽....그렇네.」

현실을 깨달은 것인가, 오토메는 요시유키와 유메의 팔을 풀고 한숨을 쉰다.

「특히,부속 3학년에는 위험인물이 3명이나 잇으니까말야.」

마유키는 그렇게 말하며 찌릿 요시유키를 노려본다.

아무래도 그녀가 말하는 위험인물이라는 것은 스기나미와 와타루.....그리고 요시유키일 것 이다.

-나도 학생회에게 경계대상인건가?

요번 봄의 졸업파티에서도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킨 것은 사실이지만, 특히 요시유키가 스스로 선두에 나서 무언가를 계획한것도 아니다.

왜인지 본의가 아니라고 느끼고 있을때,

「하지만, 동생군은 괜찮지~? 올해는 인형극으로 바쁘니까.」

「인형극?」

「응, 동생군은 반에서 인형극을 한데, 게다가, 주인공이야!!」

「우왓, 오토메 누나!!」

쓸 데 없는 말을 하는 오토메를 당급히 제지하려고 했지만, 그녀는 「왜?」라고 요시유키의 태도를 신기한듯 쳐다보고 있다.

「헤에, 이거 좋은 걸 들었구냐~」

마유키는 '냐~'라며 악당같은 미소를 지었다.

-늦은건가.

요시유키는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제일 알리기 싫었던 사람에게, 괜한 정보를 준 것 같다.

「이야기 쪽도 굉장히 좋아서 나도 지금부터 굉장히 기대가 돼~.」

요시유키의 탄식을 눈치채지 못하고, 오토메는 「함께 보러가자」라고 순수하게 마유키에게 권한다.

선의에서 말하는 것만큼 상황을 수습하기도 힘들다.

「나도 엄청 보고 싶지만,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좀 무릴려나.」

「그래~? 아쉽네.」

낙담한 표정을 짓는 오토메와 반대로 요시유키는 안도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마유키에게 연극이 보여진다면, 훗날 계속 노리개감이 되는 것은 눈에 선명하다.

하지만 안심한것도 한순간, 마유키는 무서운 말을 입에 담았다. 

「그러니까, 녹화해 둬.」

「꾸엑!!」

「아, 그런가. 거기까진 생각못했어.」

오토메는 명안이라는 듯 탁 손뼉을 쳤다.

-최,최악이다!!

 보여지는 것뿐 만 아니라, 비디오로 찍혀버린다면 영원히 기록이 남아버린다.

「그럼, 새로운 카메라 사둘까~.」

「이히히」

 오토메와 마유키는, 각각 다른 의미로 즐겁게 웃는다.

뭔가 촬영을 막을 수 있는 아이디어는 없는것인가....하고 필사적으로 생각해봤지만, 이 두사람은 학생회의 회장과 부회장이다.

 권력의 힘으로 어중간한 방해따위 제거해버릴것이 틀림없다.

요시유키는 눈앞이 싸악 어두워지는것을 느꼈다.

「후후후, 멍하니 인형극을 볼 수 있을 여유따위 있을까?」

「음!?」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마유키가 무섭게 눈썹을 올리며 돌아본다.

거기에는 스기나미가 겁없는 미소를 띄우고 있다.

「또 뭔가 할 생각? 이번에야 말로 완전하게 단단히 쳐 부숴줄테니까.」

「그 기백 좋군!! 그래야말로 코우사카 마유키다.」

스기나미와 마유키는 벚꽃 가로수길의 정 중앙에서 대치했다.

학원에서 이벤트가 있을 때 마다, 뒤에서 암약하여 소란을 알으키는 스기나미에게있어 마유키는 천적이랄까....라이벌이라고도 할 수 있는 존재이다.

「그럼, 즉시 보고해두지. 어제, 학교 있는 곳곳마다 49개의 트랩을 설치해뒀다. 오늘은 이미 크리스마스 파티 첫날이다. 모두 회수할 수 있을까?」

「큭!」

하하하 하고 큰 소리로 웃는 스기나미를 마유키는 분한듯 노려본다.

「아, 하지만 어제 설치한 것은 전부 회수해뒀어.」

「뭐,뭐엇!?」

「스기나미군이 할 것 같은 일은 대충 예상이 가니까.」

「큭.... 과연 언니쪽 아사쿠라. 적은 코우사카 마유키뿐만이 아니라는 건가.」

「뭐, 학생회를 얕보지 말라는 거지.」

여유를 되찾은 마유키가 힐쭉 웃는다.

「그래야 할 의욕이 나지. 또 만나자, 언니쪽 아사쿠라, 그리고 코우사카 마유키.」

스기나미는 도망가는 말투를 남기고는 몸을 돌려 달려가버렸다.

-뭐야, 저 녀석은?

멍하니 그 모습을 보는 요시유키의 옆에 오토메가 질린 듯이 쓴 웃음을 짓는다.

「여전하네~. 마유키도 장난하는 분위기에 너무 빠졌어~.」

「하지만 재밌잖아.」

마유키는 주눅들지 않고 웃는다.

「즐기고 있는건 두사람 뿐이겠지. 내게는 폐라고-」

「뭐~뭐~, 괜찮잖아. 어차피, 내가 어울리든 어울려주지않든 스기나미 녀석은 뭔가 꾸밀테고.」

「그건 그렇지만~.」

「모처럼 일하는건데 즐겁게 해야지. 오토메도 즐겁게 일하고 싶잖아?」

한번 들어보면 타당하게 들리겠지만, 마유키의 태도가 스기나미의 의욕에 불을 붙이고 있는것은 틀림없을 것이다.

「하아~.」

크게 한숨을 쉬는 오토메를 보고 요시유키는 유메와 무심코 서로 마주 보았다.

 

 

 

「아아, 산타 할아버지. 부디 샬이 행복하게 되도록...... 제가 이 이상, 그녀의 짐이 되지 않도록..」

「....그렇게 바랄 수 밖에 없었던 소년 에트였습니다.」

요시유키의 대사에 이어 나레이션이 교실에 울려퍼진다.

코코가 작곡한 BGM이 흘러나오고, 몇번이나 같은 장면을 보고있는 것임에도 상관하지 않고 여학생들은 대부분 눈물을 글썽였다.

 조명이 꺼지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샬의 인형만이 비춰진다.

「에트가 그런것을 생각하고 있었다니...크흠! 콜록, 콜록!!」

대사 도중에 샬 역인 코코가 기침을 했다.

「코코, 괜찮아?」

「으,응..... 미아,콜록콜록!!」

「어이, 잠시 중단이다. 좀 쉬자.」

요시유키가 말을 꺼내자 BGM이 멈추고 조명이 꺼졌다.

나레이션 역의 마야가 대본을 놓고 한숨을 쉬었다. 이것이 3번쨰 중단으로, 통솔자인 그녀가 불만스러워 지는것은 어쩔 수 없다.

상연을 내일로 앞둔 지금, 오늘 중에 마무리 연습을 끝내야만 하지만......

히로인 역인 코코가 수일전부터 감기에 걸려있는 것이다.

「콜록, 콜록..... 미안해.」

코코는 안즈가 건내준 페트병의 물을 한 입 마시고서야 겨우 안정을 되찾았다.

「괜찮아, 아직 시간도 있고.」

「그래, 게다가 이미 대부분 끝냈으니까...」

안즈와 아카네가 코코를 격려하자, 다른 여학생들도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자신탓에 연습이 진행되지 않는 것은 코코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 녀석은 옛날부터 자신에 대해서는 남보다 몇배는 엄격하니까.

주위에 폐를 끼치고 있다, 고 자신을 책망하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

「미안해, 요시유키.」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니까.」

「하지만....모처럼의 마무리에서, 나.....」

「너무 그렇게 자신을 탓하지마. 일어난 것을 후회해도 별 수 없어. 그것보다 무리하지마. 조금이라도 힘들어지면 바로 말하라구.」

요시유키가 타이르자, 코코는 「응」이라고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상황에서는 무리를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가장 어려울 것이다. 아직 조명이나 효과음의 타이밍이 미묘하게 맞지않는 부분이 있는 것이다.

오분 후에 재개된 연습에서는 계속 기침을 하는 코코를 내버려두고 마지막장까지 나가게 되었다.

그녀는 몇번이나 괴로운듯한 얼굴을 하면서도 최후의 대사까지 확실하게 끝냈다.

마야가 나레이션으로 마지막을 짓자마자, 그때까지 긴장감이 감돌던 교실의 분위기가 일시에 풀려가는것을 느꼈다.

「코코, 해냈네!!」

「하아.하아. 아,아하하....., 기침, 안나왔어.」

아카네에게 안기면서 코코는 안도한듯이 미소를 지었다.

반 친구들도 똑같이 안도의 표정을 짓는다.

「잘 됐네, 코코.」

「응, 조금 목소리가 갈라지긴 하지만.」

기침을 하지않도록 무리를 했던것일 것이다. 코코의 목소리는 조금 갈라져 있고 그 표정도 지쳐있어 보이지만, 여하튼 연습은 끝났다. 내일을 대비해야한다.

「드디어 내일이 결전이지만, 긴장하지말고 평상시처럼 힘내.」

마야의 말에 반 전원이 일제히 고개를 끄덕인다. 할 수 있는 건 모두 했다는 마음 때문일까, 모두의 표정은 밝고 교실에는 활기가 돌아왔다.

「그럼, 내일 연극용으로 무대를 배치할테니까-」

마야의 지시로 셋팅이 행해지고 내일을 위해서 연습은 이걸로 끝내기로 했다.

볼일은 모두 끝났지만, 모처럼의 크리스마스 파티이다.

요시유키는 와타루와 함께 왁자지껄 활기 넘치는 교내를 돌아다니기로 했다.

교실에서 연습을 하고 있을 때 복도나, 중안 건물, 그리고 체육관은 초대객이나 핵생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노점도 많은 듯 해서 걷고 있는 것만으로도 화악 정크 푸드의 좋은 냄새가 풍겨온다.

「크아악! 참을 수 없구~만.어이, 봐봐 저기 여자애. 꽤 귀엽지?」

다른 학교에서 온 듯한 여자아이들을 보고, 와타루는 어느새 하이텐션이 되었다.

그 기분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모처럼의 축제니까 기분이 고양되는 것은 알겠지만.....

「너말야, 이번에야말로 코코에게 마음을 고백하겠다던가 하지않았었냐?」

「꾸엑!!」

요시유키가 생각난 듯이 말하자, 와타루는 가슴을 누르면서 몸을 젖혔다.

와타루는 이전부터 코코에게 마음이 있는듯 「이번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진심으로 결판내겠어!!」라고 단언했던 것이다.

「그런데도, 나와 함께 돌아다녀도 되는거냐?」

「시끄러워!! 바보~, 요시유키군 바보~!!」

와타루는 눈물을 글썽거리는 눈으로 울멱울먹 쳐다본다.

「보기 괴로우니까 그만둬.」

「빌어먹을, 너는 좀 더 친구의 마음의 상처를 다듬어줘야만 해!!」

「아아, 차였구나.」

「틀려어! 오늘은 운세가 나빴을 뿐이라고!!」

확실히 코코가 그런 상태여서는 어쩔 수도 없었을 것이다.

더군다나.. 감기로 몸상태가 나빠지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결과가 바뀔지 어떨지는 미묘한 부분이지만.

「뭐, 남자끼리 보내는 것도 나쁘진 않아.」

요시유키가 위로하듯 말하자,

「그럼, 다음은 어디로 가지? 체육관에서는 만담, 특설 스테이지에서는 라이브를 하고 있어.」

와타루는 곧바로 일어서서 크리스마스 파티 팜플렛을 넘긴다.

그 모습을 보고있자니 동정하고싶은 마음조차 없어질 것 같았다.

「오오, 메이드 찻집이라는 것이 있잖는가!! 여길 가자구, 요시유키. 아름다운 메이드가 우릴 기다린다!!」

「메이드 찻집?」

「더군다나, 추가요금으로 금단의 특별 봉사까지라는데. 이건 이미 갈 수 밖엔 없는거야!!」

와타루는 막 결정된 듯한 기세로 요시유키에게 팜플렛을 넘겼다.

「금단의 봉사인가.」

작년 졸업파티에서 안즈들이 비슷한 짓을 했었지.... 라고 떠올리면서 건네받은 팜플렛을 훝어본다.

거기에는 코스프레를 한 여자아이의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었다.

어쩐지 수상하다고는 생각하지만, 머리에는 여러가지 망상이 떠오른다.

「응. 그래, 가볼까?」

모처럼의 크리스마스 파티이다.

즐기지 않으면 손해다....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흐~응, 동생군, 메이드 찻집같은데에 가는거구나?」

바로 뒤에서 소리가 들려 요시유키는 무심코 벌떡 뛰었다. 돌아보니 순찰 중 인듯한 오토메가 관자놀이 근처에 핏대세우며 노려보고 있었다.

「내가 학생회 일로 바쁠 떄 동생군은 메이드 찻집같은 데 가는구나.」

「아,저기,그게 말이지.」

우물거리는 요시유키의 손에서 오토메는 팜플렛을 낚아챘다.

「금단의 특별봉사구나. 흐~응.....즐거울 것 같네.」

물끄러미 팜플렛을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그 감정을 눌러죽인듯한 목소리가 터무니없이 무섭게 느껴졌다.

「아,아냐 오토메 누나. 그,그렇지 와타루?」 

「아....... 나 배가 갑자기 아파졌다. 화,화장실,화장실.」

이야기를 돌리려 하자, 와타루는 일부러인듯 배를 움켜쥐고는 놀라운 속도로 복도를 달려가버렸다.

-도,도망갔다. 저 자식.

잡아서 질질 끌고오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할 여유가 너무나 없다.

당면한 위기는 바로 눈 앞에 있다.

「뭐어~, 나는 좋아서 학생회 일을 하고 있는 거고~, 동생군이 어디서 무얼하든 내 상관할 바가 아니지~.」

「저....오토메 누나, 그렇게 화내지 않아도 되잖아.」

「별로 화 안 났어요!!」

어떻게든 달래려했었지만 역시 고압적인 태도로 거절해버렸다.

-이거 상당히 화났는 걸?

도대체 어떻게 해야 이 곳을 적당히 넘겨 갈 수 있을까...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운좋게도 오토메와 함께 있던 마유키가 구원의 손길을 내어주었다.

「이봐, 오토메~. 삐져있지말고 다음 장소로 가자.」

마유키에게 소매를 끌리며 오토메는 뾰로통한 표정을 짓는다.

「삐지지 않았어.」

「동생도 그럼 안 돼. 너무 놀기만 해선. 정말은 오토메, 동생과 함께 크리스마스 파티를 둘러보고 싶었을테니까.」

「그,그렇지않아.」

오토메는 홱 얼굴을 돌렸다.

「나는 학생회 일에 긍지를 가지고 있는걸. 그니까 일하는 거로 괜찮아.」

「그럼, 그 일하는 거로 정열을 쏟아내기로 해 보실까.」

「으욱.」

문답무용으로 마유키는 오토메를 질질 끌어가듯 걸어갔다. 과연 친구라 부를 정도로 다루는 법을 숙지하고 있는 듯 하다.

-어쩔 수 없네.

연행된 오토메를 쳐다보며 요시유키는 쓴 웃음을 지었다.

 

 

 

 

 크리스마스 파티 첫날이 끝나고 번잡했던 교내에 조용함이 돌아왔다.

학교에는 뒷정리와 내일 준비를 하는 소규모의 학생들만이 남아있을 뿐, 낮 때의 떠들석했던 것이 거짓말 같았다. 축제 후.... 라는 느낌이지만 파티는 아직 이틀이 남아있다.

특히 요시유키에게 있어서는 내일이야말로 진짜 축제였다.

요시유키는 인기척이 사라진 학교 교문에 기대어 서서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늦네.」

교사 쪽을 봤더니 아직 몇 개인가 교실에 불이 켜져있다.

이대로 밤샘작업을 하는 학생들도 있는 것일 것이다.

「역시, 학생회는 힘드겠구나.」

학생이 남아있는 한, 틀림없이 내버려두는 일은 없을 것이다.

휴대전화로 시간을 확인했더니, 곧 밤 8시를 가리키고 있다.

오토메를 기다리자....고 생각했던 요시유키는 매점에서 *)푸랑크푸르트(フランクフルト)를 사서 교문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설마 지금까지 기다리게 될 거라곤 생각 못 했어.

무심코 내뱉은 한숨의 색이 하얗다.

해가 지는 것과 동시에 내려가기 시작한 온도는, 밤이 깊어짐에 따라 보다 낮아졌다.

손가락 끝이 얼어붙을 것 같아 양손을 비비고 있었을 때,

「얼래, 동생군?」

드디어 기다리던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돌아보자 오토메가 신기한 듯 작게 목을 기울이며 요시유키를 보고 있다.

「늦었네..... 수고했어.」

「설마 기다려준거야?」

오토메의 목소리가 기쁜듯이 들뜬다.

「뭐, 그렇지. 아, 이거.....」

「와, 푸랑크푸르트네.」

「함께 먹을까했지만 말야.」

추운 탓인지 바로 냉동상태가 되어버렸던 것이다.

하지만, 오토메는 그런 것을 신경쓰는 모양없이 「고마워.」하고 감사의 말을 하며 한개를 들어,

「맛있어~.」

몇시간 전의 언짢음이 거짓인 듯이 행복한 목소리다.

요시유키도 먹어보았지만, 역시 차가워져서 맛이 없었다.

하지만 오토메는 미소를 지은 채 였다.

「오늘 노점의 물건은 아무것도 먹지 못했기 때문에, 이거 기뻐. 이런 거 먹었더니 축제 기분이 드네.」

「그렇네.」

오토메는 기쁜 듯 푸랑크푸르트를 먹으면서 살짝 요시유키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어느 정도나 기다렸어?」

「으응~,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았어.」

「거짓말~, 엄청 기다렸지? 나, 동생군이 기다려 줄거라곤 생각 못 해서 꽤 태평스럽게 하고왔는데.」

「.......한 시간 정도야.」

요시유키는 시선을 외면하며 작은 거짓말을 한다.

그것을 알고있는건지 오토메는 행복한 듯한 미소로 바라보았다.

「미안해, 추운 날씨에 기다리게 해서.」

「별로 됐어. 오토메 누나쪽이 더 힘들었으니까.」

「응, 고마워.」

감사의 말과 함께, 오토메는 살짝 손을 잡았다.

차가워진 손에 그녀의 따스한 온기가 전해져 온다. 오토메와 손을 잡은 것은 어릴때 부터 몇번이나 계속해 온 것인데도 왠지 가슴이 두근두근 크게 고동치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일이네.」

「응.」

「기대된다~. 나 정말로 기대하고 있을게.」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런 것을 이야기하면서.............

요시유키와 오토메는 겨울하늘 아래를 천천히 걸어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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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몇몇분이 꾸준히 계속 이 블로그에 들어오시는것을 보면서 죄송해 죽겠군요. 변명이라할지 모르겠지만 요즘 와모 게임이 너무 재밌는 바람에.... 막공이지만 레이드 몇번 도니 미칠 지경으로....재밌어져서...흑흑. 다음엔 더 빨리 올리고는 싶지만 자신이 없습니다. 타자도 느리고.....

 

뭐 그건 그렇다쳐도(-_-;;) 새로 소설책을 몇본 구입했습니다. 노기자카 하루카의 비밀(1~7), 다카포2 나나카 편, 염장의 사역마(1~12). 이건 산건 아니지만.... 재수시절에 산 걸 발굴해낸것, 캔버스2소설 (오리지널 에리스편), 샤이닝 티어즈(게임소설...), 수월(이것도 오리지날 스토리.카린 편.) 음 이걸 다 번역하려면 이 귀차니즘부터 없애야.....아니 살도 빼야하는데? 아우아우... 기필코 다하고 말리라....언젠가..(응?)

 

 

p.s 1) 염치를 불구하고... 전 줄진 섭 호드입니다. 간지 블엘 남캐~.


p.s 2) 음 네이버 블로그에만 올리다보니...... 이글루스를 너무 소홀히 대했다능~ 우엉 

 

 

 

*)푸랑크푸르트(フランクフルト):  이건 도대체 뭔 음식입니까? 셀때 本으로 읽는거보면 길다란거 같은데 말이죠... 한국의 축제와 일본의 축제는 너무나 다르기에.... 음식부터가 차이나는건가? 이건 뭐죠? 아시는 분?

 

 

 

-후냐~Mk-Ⅱ-

# by 후냐 | 2008/02/02 13:18 | 안습의 나날에도 일어번역! | 트랙백 | 덧글(2)
[번역]다카포2 -오토메 편- 당신을 잊지않아 上권 제1화-재색겸비의 학생회장

제1화 재색겸비의 학생회장

 

 팔랑팔랑 벚꽃잎이 흩날리고 있었다.

그 풍경만을 보면 누구나가 봄을 생각해내겠지만, 실제로 이제 곧 크리스마스가 근접해있는 12월의 중순.겨울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추워지려는 시기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이 하츠네 섬에는 벚꽃이 활짝 피어있었다.

보통, 벚꽃은 봄의 끝과 함께 시들어버린다.

 아낌없이 꽃을 흩뿌리기에, 그 광경은 애절하면서도 아름답다.

하지만, 기묘하게도, 이 섬에는 벚꽃이 시들지 않았다.

1년 356일-계절에 관계없이 계속 피고있는 것이다.

왜 이렇게 된건지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어째서 꽃이 계속 활짝 필 수 있는 것 일까.

10년정도 전까지는 시들어 있던것 같지만 왜 다시 꽃을 피게된걸까?

1년 내내,불가사의한 광경을 보고있기 때문인지, 이미 섬의 주민들은 그런 기본적인 질문조차 품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정말 신기하네~.

사쿠라이 요시유키는 적어도 그렇게 생각한다.

 이 카자미 학원의 체육관에서도 팔랑팔랑 흩날려 떨어지는 벚꽃잎이 보였다.

마치, 이제부터 입학식을 치를듯 생각하게되지만 현재 부속 3학년인 요시유키가 본교에 진학하는것은 4개월정도 후의 일이다.

 계절감을 무시한 벚꽃잎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더니,

 「이봐,요시유키. 오늘은 어째서 전교집회가 열리는거냐?」

옆에 앉아있던 이타바시 와타루가 살짝 작은 소리로 물었다.

「글쎄......」

「당연하지않은가. 크리스마스 파티에 대해서의 연락사항이다.」
고개를 갸웃하던 요시유키를 대신해 답한것은 반대쪽에 앉은 스기나미였다.

둘다 요시유키의 클래스메이트이면서 악우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사람들이다.

「그런가.이제 다음주니까, 크리스마스 파티.」

와타루는 감개에 빠져 속삭이고는 주위를 꺼리듯 더욱더 작은 소리로 물었다.

「그런데, 스기나미는 이번에 뭐할거야? 어차피 뒤에서 여러가지로 움직이겠지?」

「지금은 아직 기업비밀이다.」

스기나미는 의연하게 대답한다.

「단지,과거이래 최대규모의 축제가 된다....는 것만 말해두지.」

「뭘하려는지 네 맘이지만, 날 끌어들이지는 말아줘.」

「나도 참아줘.」

와타루와 요시유키가 동시에 말한다.

왜인지 이벤트가 많은 카자미 학원은 스기나미같은 트러블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있어 최고의 무대일것이다. 하지만, 요시유키들은 그의 권유에 동참해버린탓에 몹시 곤란을 겪었던 과거가 있었던 것이다.

「쉿,조용히 하세요.」

조금 앞쪽에 앉아있는 반장-사와이 마야가 뒤돌아보았다.

험악한 눈으로 요시유키들을 노려보고있다.

요시유키들이 일제히 어깨를 움츠림과 동시에 안내방송이 울려퍼졌다.

「지금부터,전교집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소란스러웠던 회관 안이 서서히 조용해져간다.

전교집회에는 우선 교장의 인사가 있고, 이어서 교사쪽에서 몇마디 연락사항이 있다.그후에 이번의 주제인 크리스마스 파티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다.

 단상에 올라간것은 학생회장인 아사쿠라 오토메이다.

「그럼 제가 연락사항을 전달하겠습니다.」

 마이크를 통해 관내에 부드러운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예년대로 12월 23일부터 25일에 걸친 3일단, 우리 카자미 학원에서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개최합니다. 일반인에게도 공개되는날이 23일,24일의 이틀간. 25일은 학원관계자들만의 후야제가 됩니다.」

 막힘없이 흘러가는듯 이어지는 말.

 때때로, 긴머리를 묶어올린 모습은 미소녀라 표현해도 부족함이 없다. 실제로 와타루 등 몇몇 남자는 황홀한 표정으로 오토메를 쳐다보고 있다.

「저기저기,역시 오토메 선배는 예쁘지~? 이제 못참겠어!」

요시유키에게 얼굴을 기대더니, 소근소근 속삭인다.

「외모좋고, 성적좋고, 성격좋고, 상냥하고 확실한 사람이라 요리도 맛있다고 들었어.」

「.................」

「게다가,굉~장히 좋은 향기가 나는구나~. 나, 오토메선배의 향기로 밥3인분은 가볍게 해치울수 있어, 이거 진짜로.」

「시끄러,와타루.」

요시유키가 귀찮은듯이 대답하자, 와타루는 「뭐 어때 괜찮잖아」라며 뾰로통한 얼굴이 됐다.

「나는 너완 달라서 멀리서 바라보는것밖에 하지 못하기 때문이야. 아아,나도 오토메선배같은 누나를 갖고싶어~.요시유키, 역시 네놈은 너무 부러워!」

「누나라곤해도, 그다지 진짜 누나인것도 아니고」

「더더욱 좋은거잖아. 빌어먹을!」

와타루는 그렇게 속삭이고는 분한듯 발을 동동 굴렀다.

확실히 요시유키는 수개월까지 아사쿠라 가에서 신세를 지고 있었다.

거기에서 남매처럼 자란 소녀가 두명 있다.

 한명은, 두살 연상의 카자미학원 본교 2학년인 아사쿠라 오토메, 그리고 또 한사람은 한살 아래의 같은 부속교에 재학중인 아사쿠라 유메이다.

세월로 따지면 십년 가까이 그녀들의 할아버지인 준이치와 4명이서 살고있었다.

부속 3학년이 된것을 기회로 준이치가 말하여 요시유키는 이웃집인 요시노 가에 신세를 지게되었지만,가족사이의 연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나도 미인자매가 있는 집에서 살고싶어~.」

「지금은 같이 살지않아.」

「같은거야. 아사쿠라가에서 나왔다고는 해도 이웃집이어서는 같이 사는 것과 다름없다구.」

와타루가 끈질기게 속삭이는 와중에,

「그럼 모두들, 즐거운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겨요.」

오토메는 대강의 설명을 끝내고 방긋 미소를 지었다.

보는 사람 전부 마음을 빼앗을 듯한 따스한 미소. 갑자기, 관 내 여기저기서 애인없는 남학생들의 한숨소리가 넘쳐나왔다.

「아아아아, 역시 참을 수 없어~ 오토메 선배. 젠장.」

와타루는 그렇게 말하고는 갑자기 요시유키의 머리를 꽝하고 때렸다.

「아파! 뭐하는거야!」

「시끄러. 너는 이정도는 달게 받을 의무가 있다고!」

옆구리가 허전한 감정을 발산하고 싶은 것일까, 맞고있는 요시유키로서 보기에는 참았었던 감정이 아니다. 하지만, 주위의 남학생은 와타루에게 동감하는 듯 수긍하고있다.

「듣는 바에 의하면 지금도 저녁식사를 같이 먹고있는거 같잖냐. 집에 돌아가서도 오토메 선배를 만날 수 있다니, 너무 부럽다구!」

「뭘 말하는거야. 어쩔 수 없잖아?」

「크악, 이러니까 복받은 녀석은! 빌어먹을!」

와타루는 다시 요시유키를 때린다.

「그러니까, 아프다구....」

「조용히 해요!!」

무심코 머리를 감쌌을때, 다시 마야가 눈썹을 치켜 세워 요시유키들을 돌아보았다.

 

 

 

「역시 동경의 대상이야~. 오토메 선배.」

 전교집회를 끝내고 교실로 돌아가는 도중, 요시유키의 소꿉친구인 츠키시마 코코가 복도를 걸으면서 후우하고 한숨을 내뱉듯 중얼거렸다.

「인망있고, 상냥하고, 미인이고......」

「그렇지! 뭐랄까 최고의 누나라는 느낌말야. 어이 이봐. 여자라도 동감하잖아. 아~ 부러워라 이자식은!!!」

코코의 말 도중에 끼어 말한 와타루는 그렇게 말하면서 쿡쿡 팔꿈치로 요시유키를 찌른다.

「....아직도 말하냐」

그 집요함에 질린 참에, 코코가 「아」하고 작게 소리를 냈다.

「소문을 들자면,말이지.」

그녀가 가리킨 앞에는 다수의 학생들에게 둘러쌓여있는 오토메의 모습이 있었다.

「회장! 일반 방문객에 대한 지도건 입니다만-」

「오토메 선배, 파티 기간중 원활한 안내방송을 위해, 방송부와의-」

「요리클럽 주회 임시 식당의 식재료에 관한 것인데요-」

어째 교실에 돌아가는 도중 잡혀버린것 같다. 주위에 모인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파티에 관한 건안이나 연락사항을 차례차례로 말한다.

학생회에 주어진 권한이 크기때문일것이다. 회장인 오토메에게 승인이나 지시를 구하러 모인 사람은 끊이지 않았다.

오토메는 적절하고 확실한 지시를 내려가고 있지만, 그녀를 둘러싼 사람수는 마치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여전히,큰일이네.」

그 모습을 보고 요시유키는 무심코 한숨을 쉬었다.

동정하고 싶어지는 번잡함이다.

「하지만, 굉장하네~. 척척 일을 처리해가고 있다니.」

「그래.....뭐랄까, 완벽? 이상적? 최강?」

코코와 와타루가 그렇게 말하며 서로 수긍한다.

「저기, 아카네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응, 동감동감.」

「.....그렇네.」

코코가 동의를 구한 것은 하나사키 아카네와 유키무라 안즈, 이 두사람이었다.

그녀들 3명은 각각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셋을 일컬어 「설월화」라 불릴 정도로 사이가 좋다.요시유키들도 함께 행동하거나 놀기도 하는 사이이다.

「오토메 선배는 전혀 점잔빼는 일이라던게 없고 누구에게든 평등하게 대하고 말야.」

아카네도 역시 호의적인 말을 꺼낸다.

듣고만 있다면 오토메는 누구에게든 사랑받는 학생회장인것 같다.

물론 요시유키에게 있어서도 이상적인 누나이기도 하지만 좀처럼 결점을 보이지 않는것도 아니다.

「예외도 있지만 말야.」

안즈가 살짝 중얼거렸다.

그렇다....확실히 누구에게든 평등하게 대하는 오토메지만, 유일하게 특별취급하는 사람이 있다. 그것은 요시유키에게 있어서 최고의 고민중 하나였다.

「앗」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쌓여있던 오토메였지만, 간단히 요시유키가 있는걸 눈치 챈다.

그 순간, 그녀는 지금까지의 권위있는 표정에서 일시에 변하여 방긋 미소를 지었다.

「동생 군. 발견!」

「우왁!?」

위험하다고 생각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오토메는 둘러싼 사람들을 밀어헤치는 듯이 달려오더니, 「에헤헤」하고 마음을 뺏길듯한 미소를 지으며 요시유키의 앞에 섰다.

「동생 군, 오늘 아침 등교할 때는 못만났지만, 확실하게 아침밥은 먹었어?」

「으,으응.....」

「늦잠잔거 아냐? 봐봐 머리카락이 떴어.」

오토메는 요시유키에게 손을 올려, 엉클어진 머리를 정돈한다.

그러더니 밀착하고 있는 그녀에게서 살짝 좋은 향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와타루가 「밥 세 공기는 너끈하다.」고 표현한 만큼 무심코 현기증이 날 정도의 좋은 향기였다.

「이,이제 됐어.」

요시유키는 당황하여 거리를 두었다.

「그것보다, 오토메 누나....아니 아사쿠라 선배, 일 도중이잖아요?」

「괜찮아, 괜찮아.」

그렇게 말하며 생글생글 웃지만, 결코 괜찮지 않을 것이다.

주위에서는 두사람의 관꼐를 수상히 여기는 시선이나 질투,원망과 한탄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아, 요시유키는 살아있다는 기분이 들지 않았다.

누군가 도와주세요,,,,,라고 주위에 시선을 보냈을 때,

「이봐,일하라고.」

한명의 여학생이 요시유키에게 느물거리는 오토메를 재촉했다.

오토메와 같은 본교의 2학년이고 학생회의 부회장을 맡고있는 코우사카 마유키였다.

활발한듯한 얼굴 모양에 어울리는 짧은 머리와 건강한 미소, 행동적이고 친해지기 쉬운 성격의 소유자인 그녀는, 오토메와 다른 의미로 학생들의 우상이다.

「아, 마유키.」

「저기말야.....오토메. 사랑하는 동생의 뒷바라지에 불타는것도 좋지만, 모두 기다리니까 일을 마무리 지어야지.」

「이, 하지만-」

「하지만 이 아냐!! 오토메는 정말 동생에게는 약하네. 과보호라 해야하나, 떨어져있을 수 없다고 해야할까......」

「그렇지 않아~」

오토메는 요시유키의 밖으로 나온 옷깃의 훅을 가지런이 하면서 반론했다.

「설득력 제로. 그것보다, 너도 솔직하게 뒷바라지를 받고만 있는게 아냐!」

마유키는 휙 요시유키를 가리켰다.

마치 응하지않는 오토메로부터, 어째 우선순위가 바뀐것 같다.

「아니,저도 그만둬 달라고 몇번이나 말하고는 있는데 말이죠.」

요시유키는 주위를 염두에 두면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 이제 어린애 취급은 그만둬 달라고 여태까지 수없이 간청해왔지만......

「하지마안~」

오토메는 불만족스러운 듯 뾰로통한 표정을 짓는다.

「...............」

「이처럼, 뭐...... 이런 느낌으로 뭘 말해도 들어주질 않아요.」

어이없는 표정을 지은 마유키에게 요시유키는 간절하게 말했다.

정직하게 말하면, 오토메의 과보호에 대해서는 손쓸 수가 없는 상황인거다.

주위에서는 「무슨 사치스런 말을 하고 앉았냐!!!!」라는 질투의 시선이 찌릿찌릿 느껴지고, 와타루 등은 오토메가 보지 않도록 등뒤에서 몰래 발로 차기까지 한다.

「너도 큰일이겠네.」

마유키가 동정하듯이 슬픔의 시선을 보낸다.

「그렇게나 이상한 일이려나?」

「당연히 이상하잖아. 정말로 이상해. 이상하다구.」

「우-」

단언되어져 오토메는 불만스러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

「동생 역시 싫지? 그만둬달라고 할 정도니까.」

「그런거야? 싫어?」

오토메는 그렇게 말하며 요시유키를 바라본다.

「그,그거야 나도 일단 남자이고, 혼자서 할 수 있는 나이도 되었으니까 가능하면 그만둬 달라고.....」

「정말로 싫어?」

순간, 오토메는 울먹이는 눈동자를 보내왔다.

그「동생 군은 그런말 하지 않지?」라는 무언의 압박을 앞에 두면 그 이상은 무엇도 말하지 못하게 되버린다.

요시유키는 깨끗하게 항복했다.

「뭐,뭐어....... 때와 장소를 생각해 준다면야, 뭐, 그게, 그러니까 그렇게 싫지는....」

「그렇지!」

곧 울것 같던 표정이 확 바뀌어 활짝 꽃이 핀듯한 미소가 된다.

「동생 군에게는 역시 내가 곁에 있어야해.」

오토메는 「어때?」하고 가슴을 펴고 마유키를 보았다.

이 이야기를 할 때마다 애번 같은 패턴으로 져버린다는걸 알게된듯 하다. 마유키는 하아 한숨을 쉬고 기개없는 요시유키를 노려보았다.

물론, 요시유키에게도 변명은 있다.

그렇게나 슬픈듯한 눈동자를 보게된다해도 떨쳐버릴수 있는 남자가 이 세상에서 대체 얼마나 있을까.

「어쨌든.....지금은 일!! 모두 기다리니까.」

이 이상 이야기해도 헛수고라는걸 깨달은 것 같다. 마유키는 다짜고자 오토메의 목깃을 붙잡아 그대로 기다리는 사람들 에게로 질질 끌고 간다.

「에엣, 아, 동생~군.」

연행된 오토메를 한숨을 쉬며 배웅하고 있는것도 한순간, 핫 하고 눈치챘더니 주위에서 뭐라 형태를 알수없는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럼, 교실로 돌아가야지.」

위험한 기분이 들어, 서둘러 그 장소를 피하려 했었지만.......

와타루에게 등 뒤에서 꽉 어깨를 잡혀버렸다.

「저기, 요시유키.」

「뭐,뭡니까?」

「뭐랄까, 말하고 싶은게 산만큼 쌓여있다만, 너무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거 같아서 말야. 이쯤에서 행동으로 표현해도 될까?」

와타루의 말에 주위의 남학생들이 일제히 고개를 끄덕인다.

요시유키는 도움을 구하고자 코코들에게 시선을 보냈지만, 그녀들은 동정하는듯한 얼굴을 한채, 잠자코 어깨를 움츠릴 뿐이었다.

 

 

 

 

「오~빠.」

누군가가 복도에서 말을 걸어온 것은 점심시간이 시작하자마자였다.

 학생식당에 갈까, 아니면 매점에서 뭔가 사서 먹을까....하고 고민하고 있던 요시유키는 반대쪽에서 걸어오던 여학생을 보고 무심코 방어태세를 갖추고 말았다.

달려온 사람은 오토메의 여동생인 아사쿠라 유메.

오토메가 누나라면, 역시 함께 자란 유메는 요시유키에게있어 여동생같은 존재일것이다.

그녀도 오토메에게 지지않을 정도로 미소녀이고 학원내에는 비밀리에 팬클럽까지 존재하고 있다. 그정도로 인기있는 유메와 함께있는 것을 목격된다면, 또 오전때와 같은 꼴을 당할지도 모르기에.........요시유키가 경계하는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전교집회가 끝나고, 와타루 들에게 오토와의 일을 몹시 힐문당한 참이다.

「여,여어....유메냐.」

「왜 그렇게 겁내고 있는건가요?」

「아니, 그런적 없어. 응」

「.................」

허세를 부리는 요시유키를 유메는 미심쩍은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것보다 무슨일이야?」

「아,그래그래. 오빠, 점심 어떻게 하실지 정하셨나요?」

「아니.....별로 누군가와 약속한것도 아니고.」

「그럼 함께 먹지 않을래요?」

유메는 생긋 웃으며 말한다.

그 미소를 보고, 요시유키는 다시 경계하고 말았다.

-설마 등쳐먹을 속셈은 아니겠지.

드물게 권유한 이상, 뭔가 뒷꿍꿍이가 있을듯한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함께 먹는건 상관없지만, 학생식당에서?」

「아뇨」

「그럼 매점에서 뭔가를 사오던가?」

「틀렸습니다.」

남아있는 선택지가 무언가를 가리키자, 요시유키의 등에 쓰윽 식은 땀이 흘렀다.

꿀꺽 침을 삼키고, 겁을 내며 확인한다.

「설마......너가 직접 만든 도시락이라고는 하지않겠지?」

「저기~ 오빠? 질문의 의도를 모르겠는데요.」

유메는 마치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관자놀이 주변이 분노로 씰룩거리고 있었다.

「아,아냐....별로 깊은 의미는 없어.」

「마치, 제 손수만든 요리라면 문제가 있을듯한 말투네요.」

「그,그렇지 않아.」

요시유키는 당황하여 고개를 흔들었지만, 실제로 유메가 만든 도시락을 먹기라도 했다가는 오후 대부분을 양호실에서 신세를 져야하는것을 각오해야만 할것이다.

「......틀려요.」

「에?」

「언니와 사쿠라씨도 함께니까요.」

「그,그런가. 오토메 누나와 사쿠라 씨도 함께구나.」

요시유키는 후우 가슴을 쓰다듬어 내렸다. 정말로 도시락인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오토메가 함께라면, 적어도 제대로된 요리를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으음 그럼, 가자구. 그런데 어디로 가면 돼나?」

「.....여기.」

지금까지와는 태도가 돌변한 요시유키를 보고 유메는 불만스러운듯이 뾰로통한 표정을 지으며 복도를 걷기 시작했다.

중앙 건물에라도 가는것인가 생각했지만 그녀가 안내한 곳은 외외로 교장실이었다.

「어째서 교장실인거냐?」

「사쿠라 씨가 불러서 그래요. 자 들어가죠.」

유메는 가볍게 노크를 하고는 대답도 듣지 않고 문을 열었다.

거기가 교장실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가벼운 느낌이다.

무거운 서양식의 문을  열자 그 앞쪽에 무언가 위화감있는 어떤 공간이 펼쳐졌다.

실내는 방주인의 취향에 맞춰 다다미가 깔려있고, 지금 같은 계절에는 코타츠까지 설치되어 있는, 너무나도 교장실이라고는 생각할수 없을정도의 순 일본식의 세상이 있었다.

게다가, 코타츠위에 있는 휴대용 풍로애 올려진 냄비가 좋은 냄새를 퍼트리면서 부글부글 끓고 있다.

「동생 군, 늦었네~. 먼저 먹고 있었어.」

「그래, 늦어, 늦다구! 기다리다가 지쳤단말야.」

오토메와 함께 요시유키 들을 맞이해준 여성은 요시노 사쿠라였다.

 금발과 푸른 눈을 가진 그녀는 얼핏 보아 소녀로밖에 보이지 않겠지만, 그녀야말로 요시유키가 살고있는 요시노 가의 집주인이며, 보호자같은 존재이다.

 더욱이, 겉모습이 몹시 귀엽고 어려보이기 때문에, 처음 만난 사람은 좀처럼 믿어주지 않지만, 그녀는 엄연한 카자미학원의 교장이기도 하다.

요시유키가 들은 바에 의하면 몇개나 되는 박사학위를 가진 천재인것 같다.

사람은 겉보기에는 알 수 없다.....라는 전형적인 예일것이다.

그 사쿠라가 멍하니 있는 요시유키를 향해 어서오라고 손짓한다.

「그런 곳에서 서있지 말고, 어서 코타츠에 들어가.」

「저......이것은 도대체.....」

교장실에서 점심밥이라는 것만으로도 이상한거다.

그 이상으로, 설마 전골이 준비되어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사쿠라씨가 오늘은 추우니까 전골이 먹고싶다하셔서.」

「역시 추운 날은 전골이지.」

사쿠라는 유메의 말에 응응하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천연덕스럽게 말한다.

그녀에게는 여기가 학교 내부에다가 자신은 교장이라는 인식은 전혀 없는것 같다.

「하지만, 학교에서 냄비요리라니....」

「교실안에서만 안먹으면 되는거야. 옛날에는 옥상에서 전골을 먹었던 학생도 있었을 정도니까」

사쿠라는 의외의 내용을 선뜻 말했다.

「옥상에서!?」

「매우 귀여운 자매가 말이지. 언니가 특히 전골애호가 였었으니까 매일 점심시간이 되면 옥상에 코타츠를 설치해서 냄비요리를 먹었었어.」

「...................」

이상한 학생이 많은 학원이라고는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어째 과거에는 요시유키의 상상을 아득히 뛰어넘는 사람이 있었던것 같다.

-그다지 과민하게 생각하지 않는편이 좋겠군.

요시유키는 태도를 바꾸어, 권유받은 대로 유메와 함께 코타츠 속으로 들어갔다.

전골은 닭고기가 맛있게 익은 백숙이었다.

「자, 접시와 젓가락. 동생 군, 뭐가 먹고싶어?」

「에......그럼 닭고기와 *시라타키(白??), 그 다음은 채소를 적당히.」

냄비에 가까이 갔더니 맛있을 듯한 냄새가 더욱 진해졌다.

확실히 추운 날에는 전골이 제일이다.

설마 학교에서 먹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지만.......

「그러고보니, 동생 군네 반은 크리스마스 파티 때 뭘해?」

오토메가 접시에 전골을 담아주면서 물었다.

「아아, 인형극이래.」

「헤에, 창작물을 상연하는거야? 틀림없이 노점같은거라 생각했었어.」

「그렇네, 어디쪽이라고 말한다면, 오빠는 메이드 찻집같은걸 제안할거 같고....... 아니면 바니걸이나 차이나드레스라던가.」

오토메의 말에 유메가 응응 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요시유키는 그런 동생에게「이녀석, 실례의 말을 하는군」라며 화를 낸다.

특히 오빠의 취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점이 건방지다.

「안즈와 아카네가 하고싶다고 제안했었어. 뭐, 나도 좀 재밌을거라 생각하기도 했고.」

「흐~응, 하지만 파티까지 별로 시간이 없는데, 연습같은건 확실하게 하고있어?」

오토메가 그렇게 말하면서 접시를 건네주었다.

요시유키는 하얀 수증기를 내는 배추에 등자즙을 뿌리면서 대답한다.

「뭐.....내 대사는 적은 이야기인듯하고.」

「엣, 동생 군. 대사있어?」

단 배추를 음미하고 있자니, 오토메가 흥분한 기색으로 요시유키의 앞으로 홱 몸을 쑥 내밀었다.

「저기, 어떤 이야기? 동생 군은 어떤 역이야!?」

「에, 아.....주,주역.....일려나, 일단은.」

오토메의 기백에 압도되어 횡설수설 대답한다.

아직 대본은 막 받은 참이기에 확실하게 어떤 역인지는 파악되진 않았지만, 대본을 쓴 안즈의 말에 의하면 로맨틱한 사랑이야기인것 같다.

「상대역은 누구에요?」

「......에, 코코.」

「흐~응, 코코 선배와 오빠의 러브 로맨스인가.」

「야, 야한건 안돼.」

복잡한 얼굴을 하고 중얼거리는 유메에게, 오토메는 그렇게 말하며 어깨를 치켜올렸다.

「학원 이벤트에서 야한것같은게 있을리 없잖아요.」

「하지만, 동생 군인걸!」

딱 잘라 선언되어지니 요시유키는 반박할 말을 잃어버렸다.

「뭐, 그래도 언니 측에서는 다행인거아냐? 오빠가 인형극으로 바빠지면 이번 파티는 나쁜짓 안할테고.」

「으~응, 그렇네. 학생회의 전력을 스기나미 군에게 집중할 수 있는 건 큰 이익이네.」

「..................」

이 자매는 대체 어떤 눈으로 자신을 보고있는걸까.......라는 생각에 요시유키는 복잡한 기분이 되었다.

잠자코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어지간한 문제학생처럼 여겨져 있었다.

「그래도, 기대되네~.」

「보러오지 않아도 되니까.」

오토메니까 연극장에서도 화려한 성원을 보낼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해 미리 예방선을 펼쳤지만, 물론 그녀에게 통용될리도 없었다.

마치 요시유키의 말이 들리지 않았던 것처럼「반드시 보러갈게♪」라며 방긋 웃음을 짓고 있다.

-안되겠네, 이거.

말하는게 아니었어.....라고, 요시유키는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쉬었다.

「재밌을거 같네~.」

이런 대화를 사쿠라가 웃으면서 바라보고 있다.

「사쿠라 씨도 보러오실 건가요?」

「으~응, 크리스마스 파티날은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무릴지도.」

사쿠라는 오토메의 질문에 아쉬운 듯한 얼굴을 지으며 대답한 동시에,「그것보다.....」라고 부글부글 끓고 있는 냄비를 가리켰다.

「오토메, 육수가 거의 증발했어.」

「아, 그렇네요. 조금 불리는 게 좋겠어요.」

「그럼, 제가 할게요.」

그렇게말하며 지원한 것은 유메였다.

「엑!? 유,유메가 하는건가!?」

「왜 그렇게나 동요하는거야? 제가 솜씨좀 발휘한다는데, 뭔가 문제라도?」

「아니,이봐 유메는 그다지 요리는 익숙하지 않잖아.」

요시유키로서는 꽤 조심을 기한 말이었다.

이곳에는 오토메와 사쿠라도 있으니까 굳이 유메가 솜씨를 발휘할 필요는 없다 라는 말을 골라가며 설득을 해본 것이지만.....

「괜찮아요. 육수를 묽게하고 간장을 넣을 뿐이니까요.」

유메는 재미없는 듯한 얼굴을 하면서 간장병을 잡았다.

그리고, 요시유키가 말릴 틈도 없이 대량의 간장이 냄비속으로 모조리 흘러들어간다.

유메는 당황하여 옆에있던 병의 내용물을 쏟아넣었다.

「........유,유메야, 그거 술이야.」

「이,이것은 조미료용이에요,조미료!」

하지만, 그 분량은 너무나도 「조미」라 불릴 레벨이 아니다. 아니나다를까, 냄비로부터 감도는 술과 간장이 섞인 냄새가 방 안에 곳곳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강렬하게 시큼한 냄새 탓에, 눈의 상태까지 이상해질것같았다.

「.......................」

「.......................」

그 방안에 있던 전원이 침묵하며 원래는 닭백숙이었던 것의 잔해를 쳐다본다.

거품이 움푹움푹 생겼다 꺼지는 지옥의 전골같은 모양이 된 물체로 부터 외면하여 요시유키는      「자, 그럼」하고 아무일 없었다는듯 코타츠에서 일어섰다.

「그럼 나는 급한 용무가 생각나서 슬슬 실례하도록 할까.」

마치 오래있으면 안되는 것 같이 자리를 뜨려고 했지만............

「오빠, 어디가는거에요? 아직 조금 밖에 먹지 않았잖습니까.」

등 뒤에서 유메에게 빈틈없이 어깨를 잡혀버리고 말았다.

「너,너말야, 이걸 나보고 먹으라고 할 셈이냐?」

「조,조금 실패해버렸지만,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아마도.」

「아마도.......말이지.」

이건 이미 '조금 실패'라는 레벨이 아니다. 조금 전의 맛있어 보이던 전골은 잔영조차 없이 걸쭉한 마녀의 비약같은 액체로 변화해버린것이다.

설령 양을 분배하는것에 실패했다쳐도, 간장이나 술을 넣는 정도일 뿐이다.

그런데도, 어떻게하면 이런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신기하다.

「너......이건 좀.....」

「괜찮아요, 저 양호위원.」

뒷걸음치는 요시유키에게 유메는 활짝 웃어주었다.

-양호실에 가는것을 전제로 깔고 있냐.

그것까진 양보하는 셈 쳐도, 먹고싶다고 생각이 들게할 정도의 물건도 아니다.

「그,그렇다면.........우선은 사쿠라씨오 오토메 누나에게 시식해보라는건 어떨까?」

요시유키가 아무 말없는 두사람에게 이야기를 돌리자,

「나,나는 아까 먹었으니까 이미 배가 너무 불러버렸어.」

「나도 이미 한계야. 봐봐 나는 몸이 쪼그마니까.」

오토메와 사쿠라는 동시에 고개를 돌린다.

-도,도망쳤다.

이대로라면 싫어도 요시유키가 먹지 않으면 안된다.

「도대체가 말야, 유메가 쓸데없는 짓을 하니까.」

「.....하지만」

그 유메조차도 이번에는 침울해져 얼굴을 숙인다.

「하지만 뭔데.」

「아,아무것도 아니에요! 별로 오빠가 먹어주길 바라는거 아니니까 됐어요. 제가 먹죠.」

유메는 토라진듯 뾰로통한 표정을 짓는다.

그다지 그녀도 악의가 있어 그랬던 것이 아니다. 단지, 조금 서투른 것 뿐이라는것은 10년이나 함께 살아본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아, 정말!

요시유키는 각오를 다지고 코타츠에 다시 않았다.

「닭고기와 시라타키, 다음은 채소를 적당히. 그다지 시간이 남지 않았으니 빨리 하라구.」

「으,응」

유메는 침울한 표정을 풀더니 기쁜 얼굴로 접시에 음식을 담기 시작했다.

그런 모습을 오토메가 미소를 띄우며 바라보고 있다. 사쿠라도 「과연 요시유키 군이야.」라고 천연스럽게 웃고 있지만, 요시유키로서는 완전히 지뢰밟은 셈이다.

일부러 괴로운 길을 선택해버린 자신이 원망스럽다.

「자, 별로 무리하게 먹지 않아도 되니까요.」

내밀어진 접시에는 검고 끈적끈적한 액체, 그 안에 떠다니는 음식재료에서는 매우 시큼한 냄새가 흘러 나온다.

-이,이걸 먹으라는건가?

홀끗 유메를 보면 태연하게도 물끄러미 요시유키의 모습을 살피고 있으며, 오토메와 사쿠라는 방긋방긋 웃으며 요시유키를 바라보고있는 채이다.

여기까지 온 이상 뺄래야 뺄 수 없다.

요시유키는 눈을 감고 힘껏 검디검게 물든 전골요리를 입안에 넣었다.

사람 좋기가 지나치면 목숨이 위태로워질때도 있다.

그런 귀중한 교훈을 싫을 정도로 몸에 새겼던 겨울의 오후였다.

 

 

 

「저기, 에트는 크리스마스에 산타할아버지에게 받을 선물........뭐가 좋아?」

「그렇네에. 여러가지 있지만, 비밀로 할게.」

「어째서?」

「...............」

「이봐, 다음, 동생 군 대사야.」

오토메에게 어깨를 맞고, 요시유키는 「아파」하고 소리를 내었다.

멍하니 TV라도 보면서 인형극의 대본을 봐둘까하고 생각했었던 것이 잘못의 시초였다.

가끔씩 집에 와있는 오토메가 재빠르게 대본을 발견해 버린것이다.

「에, 뭐야뭐야? 인형극의 대본? 보여줘보여줘!!」

부터 시작하여

「그러고보니, 본 연극까지 별로 시간이 없지?」

가 되고,

「연습, 많이 해놓지 않으면 위험해. 그래, 누나가 연습상대가 돼줄게. 자, TV같은거 보지 말고 연습연습♪」

그리고.........지금에 다다랐다.

물론, 이 사이에 있었던 요시유키의 반론은 모두 봉살되었다.

「정말~, 확실히 하지않으면 실전에서 실패해 버린다구. 실패해서 창피를 당하는건 동생 군이야.」

「......죄송합니다.」

왜인지 당사자인 요시유키보다도 오토메 쪽이 의기충전 되어있다. 가벼운 기분으로 시작한 연습이었는데, 그녀의 연기는 묘하게 힘이 들어가 있다.

「그럼, 다음은 샤를에게 프리드 백작으로부터 러브콜이 오는 씬의-」

「아, 잠깐 기다려.」

이어서 다음 장면을 이행하려 했던 오토메를, 요시유키는 당급히 멈추었다.

「응?」

「자,잠시만 쉬자. 목이 말라.」

「정말 어쩔 수 없네. 잠시만이야.」

일어서서 부엌으로 가는 오토메를 배웅하고 요시유키는 크게 한숨을 토하면서 방바닥에 맥없이 가로누웠다.

-제법 힘든걸.

애초에 연기하는것에 익숙해지지않는다.

인형극이기에 자신이 무대에 설일이 없다지만, 역시 부끄러움이 생긴다.

이래서는 연극때 어찌될런지.......하고 눈을 감은 순간,

「이봐, 동생 군!!」

「네엣!」

오토메의 질책하는 소리에, 요시유키는 당급하게 벌떡 일어났다.

「나 참, 잠시 눈을 떼면 금방 이렇다니까.」

「면목없습니다.」

「자, 차끓여왔어.」

「아아......땡큐」

요시유키가 고맙다며 받은 후, 오토메도 자신의 차를 손에 들고 코타츠에 들어간다.

「근데, 이거 굉장히 좋은 이야기네. 쓴 사람이 유키무라 였다고 했나?」

차를 훌쩍훌쩍 마시면서 오토메는 다시 대본을 훌훌 넘겼다.

「응. 그녀석이 연극부였다는것은 알고 있었지만, 의외로 재능이 있었다는게 좀 놀랐어.」

「응. 나, 이런거 완전 잼병이라서......좀 부럽네.」

「오토메 누나도 한번 써보면 되잖아.」

「....써본적 있어.」

「헤에.」

「하지만, 자신이 재능이 없다는것에 절망했어~.」

오토메는 비통한듯 흑흑흑하며 쓰러져 우는 시늉을 낸다.

「어떤거 썼는데? 보여줘.」

「시,싫어.」

「라는건, 아직 남아있다는거구나.」

「어,없어. 아하하, 무,물론, 이미 버렸다구. 그런 창피한거 남길리 없잖아.」

알기 쉬운 말투이다.

오토메니까 분명 서랍 안 같은 곳에 잘 정리되어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더니 왠지 갑자기 흥미가 생긴다.

-도대체 어떤 망상소설을 쓴거지?

그렇게 생각한 찰나,

「에잇!」

오토메가 딱 소리나게 머리를 때렸다.

「이상한 생각 했었지? 그것보다 연습하자,연습.」

「네,네」

언젠가 반드시 봐주겠어.......라고 가슴 속에 맹세하며 연습을 재개하려 했지만, 오토메는 대본을 손에 든 채, 몇번이나 어깨를 신경쓰는듯 목을 좌우로 돌리기 시작했다.

「왜그래?」

「으~응, 안하던 일을 한탓인지, 왠지 어깨가 결린것 같아.」

「어깨가 결려? 그게 이상해?」

아무 생각없이 손을 올려, 오토메가 손으로 누르고 있던 부근을 가볍게 주물러 본다.

「아앙! 응, 거기.....기,기분 좋은거 같기도....」

「이상한 소리 내지마.」

「하지마안~, 동생 군, 능숙하게 하고 있는걸.」

오토메는 그렇게 말하며 몸을 요시유키의 옆으로 이동하여 등을 보인다.

좀 더 주물러 달라는 것일것이다. 계속 같이 연습해 주었으니까 어깨를 주무르는 일 정도는 상관 없었지만......

「앗.....아앙!!」

손을 움직일 때마다, 그녀는 달콤한 목소리를 낸다.

그 관능적인 소리를 듣고 있자니 어찌해도 참을수 없는 생각을 해버리게 된다.

「그러니까, 이상한 소리 내지 말라니까.」

이런 장면을 유메에게 들켜버리기라도 했다간....이라고 생각한 순간,

「불결해.」

「우윽!!」

어느새인가, 당사자 본인이 현관문에 서 있었다.

「저기 말야, 착각하지마. 이건....」

「아니, 농담이니까요. 별로 그렇게 초조하게 말하지 않아도 돼요.」

유메는 「신경쓰지 않아요.」라는 듯이 손을 흔들었지만, 농담처럼 말하는 모습에는 눈동자에 위험한 빛이 서려있다.

「뭐,뭔가 볼일있었던건가?」

「아뇨.....언니가 여기에 와있을거라 생각해서요.」

「유메도 받아보는게 어때? 동생 군의 테크닉, 굉장해~.」

오토메가 말만 듣는다면 착각할 듯한 말을 한다.

「아뇨, 전 사양하지요. 동생의 존재는 신경쓰지 마시고, 부디 두분이서 어른의 시간을 즐겨주세요.」

조금 언짢은듯한 얼굴로 유메는 그대로 사라져 버렸다.

「어른의 시간이라니 뭔데?」

오토메가 멍한 얼굴을 하고 요시유키를 쳐다 보았다.

 

 

 

 

「후~암.」

요시유키는 크게 하품했다.

함께 저녁을 먹은 오토메와 유메가 돌아간 후, 계속 집에 쳐박혀 책을 일고 잇었지만, 시게를 보니 어느새인가 밤 11시가 가까워져 있었다.

슬슬 자려고 생각하면서, 손에 들고있던 책을 덮었을 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하이텐션으로 사쿠라가 방안으로 들어왔다.

「야호-,잘지냈어?」

「.......................」

「응, 내 얼굴에 뭔가 붙었어?」

「아뇨........오늘은 어째 일찍 들어오셨군요.」

최근, 사쿠라는 일이 바쁜거 같은지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언제나 늦은 방이 되어서다.

오늘같이 휴일에도 나가 근무하는 일도 많다.

「아, 응. 오늘은 생각보다 빨리 끝냈으니까.」

「일요일인데 수고하셨어요.」

요시유키가 수고를 위로하는 말을 하자, 사쿠라는 보고있는 쪽이 행복해 질 듯 한 미소를 지으며 침대 구석에 털석 앉았다.

「미안해, 언제나 혼자있게해서.」

「아뇨....이미, 이런 생활에도 익숙해 졌어요.」

침대에서 자려했던 요시유키는 그렇게 말하며 몸을 일으켰다.

「준이치 할아버지에게, 갑자기 "요시노가에서 살아"라고 들었을 땐 깜짝 놀랐지만요.」

「아하하, 오빠, 뭐든지 갑자기 정해버리니까.」

사쿠라는 아사쿠라가의 당주인 준이치를 「오빠」라 부르고 있지만, 도대체 어떤 관계인지는 아직까지 가르쳐 주지 않는다. 남매이기에는 나이가 너무 차이가 나 보인다는 것이 신경이 쓰이지만, 애초에 사쿠라의 연령 자체가 불명이기 때문에, 의심스러운 점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갑자기 "너희들도 슬슬 충분한 나이가 됐으니 한 지붕에서 사는 것은 곤란 하겠지."라고 하니까요.

더군다나, 갑자기 생각난듯이.」

「3월에 있던 졸업식 때 였었지?」

「네. 졸업파티에서 돌아왔더니 갑자기 였다구요. "이제 곧 부속 3학년이 되니까 수험공부에도 도움이 될테니까 좋겠지."라면서....」

「그 대신으로는 성적이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어 보이지만?」

「윽」

악의없는 얼굴에게 들으니, 요시유키는 생각치도 못하게 말을 잃어버렸다.

「냐하하, 하지만 나로선 럭키였었어.」

「역시 혼자여선 쓸쓸하니까 말야. 요시유키 군이 이 집에 와주어서 기뻐.」

「그,그렇습니까?」

정면에서 듣자니 역시 부끄러워진다. 이 때문만은 아니지만, 요시유키는 쑥스러움을 숨기려 조금 이야기를 둘러댔다.

「하지만, 사쿠라 씨는 그다지 집에 돌아오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더욱 그런거야.」

요시유키의 기분을 눈치챈듯이, 사쿠라는 방긋 미소를 지었다.

「가끔씩 집에 돌아오면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 현관을 열면 즐거운듯이 단란한 소리가 들려오고,맛있을듯한 밥냄새가 풍겨와.」

「........................」

「그게 너무 행복해. 그러니까 일도 힘낼 수 있어. 오늘도 힘내서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가자-라고 말야. 요시유키 군이 이 집에 오고나서 좋은 일 뿐이야.」

사쿠라의 표정을 보고 있자니 그것이 단순한 입발림이 아닌 본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이라는것을 알고 요시유키는 왠지 기뻐졌다.

자신이 있는것만으로 그녀는 이렇게나 기뻐해주는것이다.

「그래도.....몸조심 하세요. 가뜩이나 항상 늦게까지 일하시니...」

「응, 괜찮아.」

사쿠라는 그렇게 말하며 웃은 후, 그래그래.....라며 생각난 듯이 손에 들고 있던 큰 꾸러미를 내밀었다.

「이거, 함께 보지 않을래? 돌아오는 길에 대여점에서 빌려왔어.」

「......뭡니까, 그거.」

「*오오오카의 재판 DVD, 전 26화.」

「안봐요.」

「우와, 즉답이네. 냉혈한~.」

사쿠라는 토라진듯이 뾰로통한 얼굴을 지었지만, 이 시간에 이런 대량의 DVD를 볼 수 있을리 없다.

더군다나 전형적인 시대극이다.

시대극 팬인 사쿠라라면 어떨지 몰라도, 요시유키로서는 고통말고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내일은 학교에 가야돼서 말이죠.」

「괜찮잖아, 쉬어버리면.」

붕붕 목을 돌리면서ㅡ 사쿠라는 교장으로서는 하지말아야할 발언을 한다.

「공부라면 내가 친절하게 하나하나 가르쳐줄게.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 더욱 굉장한걸로.」

박사학위를 몇개나 가지고있는 사람이 말하면 묘하게 무게있다.

다만, 겉모습으로서는 그렇게나 대단한 천재로는 생각되지 않지만.

「사쿠라 씨도 일해야죠? 게다가 오토메 누나가 화낸다구요.」

「우윽........」

오토메의 얘기가 나오자 겨우 포기한듯 하다.

「그렇네, 오토메가 화나면 무섭고. 그럼 내일은 혼자 쓸쓸히 보는 걸로 할게.」

사쿠라는 유감스러운 얼굴을 했지만, 금방 미소를 짓고는 침대에서 일어섰다.

「그럼, 잘자.」

「네, 안녕히 주무세요.」

탁 하고 문이 닫히자 콧노래와 함께 발소리가 멀어져갔다.

「자, 그럼 나도 자볼까.」

잠옷으로 갈아입고 불을 끈 뒤 다시 침대에 눕는다.

커텐 틈 사이로는 여전히 벚꽃잎이 흩날리고 있는것이 보였다.

 

 

 

 흐릿해진 시야가 서서히 명확해져 간다.

꿈 속에는 들어오는 독특한 감각이다.

요시유키에게는 타인의 꿈을 볼 수 있다는 신비한 능력이 있다.

어째서 이런게 가능한건지는 자기자신도 모르기 때문에 어쩌면 특이 체질인걸지도 모른다. 어쨌든 요시유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강제로 타인의 꿈이 보여지게 돼버리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없는 특수한 능력이라고는 하나, 타인을 곤란하게 할뿐인 힘이었다.

하지만, 오늘밤의 꿈은 항상보던 꿈의 형태와는 조금 다르다.

-이건.......내 자신의 꿈인가?

눈 앞에는 팔랑팔랑 무수한 꽃잎이 흩날리고 있다.

 그속에서, 어릴때의 요시유키가 누군가와 손을 잡고 걷고있는 꿈이었다.

「어디로 가는거야?」

불안해진 요시유키가 묻자 앞에서 걷던 여성이 금발머리카락을 흔들며 돌아본다.

「좋은 곳이야.」

그 샹냥한 미소에, 조금 안심하게 된다.

「따뜻하고, 떠들썩하고, 밥을 왕창 먹을 수 있는 곳.」

「에, 저, 그러니까.....」

요시유키는 무심코 말을 더듬는다. 여성의 이름은 기억하고 있지만 왠지모르게 부끄러워서 말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요시유키의 그런 기분을 알아챈듯이, 그녀는 멈추어 요시유키이 얼굴을 쑥 내려다 보았다.

「사쿠라야. 요시노 사쿠라.」

푸른 눙동자가 똑바로 쳐다보고 있다.

요시유키는 쑥스러워져서 그만 얼굴을 돌려버렸다.

그러더니 그여성-사쿠라는 굉장히 쓸쓸한 표정을 짓는다.

순간적으로 후회스러운 기분이 엄습했다.

그녀의 그런 얼굴을 보고싶지 않아서, 요시유키는 힘껏 용기를 내어 입을 열었다.

「.......사쿠라 씨.」

매우 작은 소리였다.

「겨우 이름 불러주었구나.」

그렇게 말하며 정말로 기쁜듯이 요시유키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더욱더 부끄러워졌지마느 결코 싫은 느낌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사쿠라를 미소짓게 했다는 것이 기뻤다.

「그럼, 갈까.」

「응」

사쿠라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이번에는 옆에서 나란히 걷는다.

불어오는 바람을 차갑고, 입김도 새하얗다.

하지만, 요시유키는 왠지 온기를 느끼며 꽃잎이 흩날리는 가로수 길을 걷는다.

 그런 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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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유혹에 빠져 매일10페이지씩 하겠다는 맹세를 깨버린 탓에 이제야 올립니다.

 

사실 후아....타자가 느린탓에 쓰는것만해도 5시간이나 걸려버렸습니다. 우엉어어어어

 

2화부터는 꾸준히 해야죠. 마침 하고있는 슈로대도 거의 다 꺴으니......

 

그런데 역시 글 쓸때마다 걸리는건 弟くん의 번역. 더 좋은 거 찾으면 바로 수정 들어갑니다~.

 

 참 오토메 편 상,하권이 끝나면 제가 처음 산 콘프티크(아니 G'S매거진이었나?)에 실려있는 인기투

 

표 4주 연속 오토메가 1등을 차지한 기념으로 서커스에서 만든 어나더 스토리(짧습니다.)를 올리도록

 

하죠.  마지막으로 2화는 더 빨리 올릴게요..............

 

 

- 후냐~Mk-Ⅱ -

 

 

 

*시라타키(白롱): 전골에 쓰는 실모양의 아주 가는 곤약.  저기 한자 "롱" 은 우리나라 한자에 없더군요. 변형된 한자인듯하지만 귀차니즘에 의해 그냥 패스하기로.....

 

*오오오카의 재판: 에도시대 중기의 명재판관의 재판을 소재로한 야담. 이거 한자 찾느라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30분을 찾아도 나오질 않는데, 설마 옛날 사전에 고유명사로 나와있을줄이야......

# by 후냐 | 2007/11/29 19:59 | 안습의 나날에도 일어번역! | 트랙백 | 덧글(7)
다카포2 번역-칭호에 관해서.

 현재 오토메 1장의 번역이 79퍼정도 끝나있는 상황에서 계속 미뤄오던 문제를 넘어갈래야 넘어가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건 바로 칭호. 오토메가 요시유키를 부르는 칭호인 "弟くん"의 번역을 어찌해야할런지...... 번역할때는 그냥 요시유키로 하고 있습니다만 오토메의 포인트중 하나라 생각하는 게 바로 이 칭호의 어감...이라 생각하거든요. 이 어감을 살리면서 번역을 하고 싶은데 대체할만한 단어가 없을까요. 일단 대체 후보로는 "요시유키", "요시유키군", "우리 동생"정도.  '동생군' 이라고 그 대로 직역해버리는건 성미에 안맞기에 이런 고민이........
 
 그외에 좋은 의견이 있으신분은 댓글을.....

# by 후냐 | 2007/11/23 19:17 | 아무거나~ | 트랙백 | 덧글(0)
후우우아 슈퍼로봇대전og's 구입.
 슈로대시리즈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og시리즈의 최신작 og's를 수능 끝난 날 바로 구입. 그다음날부터 하기 시작해 지금 og1 34화까지 왔습니다. 역대 최강의 연출로 눈을 즐겁게해주며 적당한 게임성 다 만족스럽습니다.다만 하나 진~짜 불만인것은 gba때의 시나리오를 여러가지로 바꾸어 버렸다는것과 컷인의 변화. 이봐 어차피 비현실적 게임인데 굳이 현실성있게 파일럿 슈트를 입어야겠냐고! 그탓에 라투니의 고스로리 시나리오가 전면 수정되어버렸잖나!(사실은 이게 가장 큰 이유.....)  

 아무튼 길고 긴 공백을 딛고 슈로대에 오랜만에 빠져들어야 겠습니다.
# by 후냐 | 2007/11/19 00:24 | 안습의 나날에도 게임! | 트랙백 | 덧글(0)
[번역]다카포2 -오토메 편- 당신을 잊지않아 上권 프롤로그

다카포2 -오토메 편-  당신을 잊지않아 上권 프롤로그

 

 

  눈이 쌓인 새하얀 세계에, 팔랑팔랑 벚꽆잎이 떨어지고 있었다.

 소리도 없이,

 놀랄정도로 누긋하게,

 마치 주위를 모두 덮어 버릴듯이,

 하얀색으로 온통 칠해진 세상을 물들이는 것처럼, 단지 천천히 흩날리고 있었다.

  그것은 매우 화려한 광경이라 어찌할바 모르고 있던 나조차도 넞을 잃고 보게될 정도였다.

 외토리였던 일도,

 외로워서,단지 떨고있을 수 밖에 없었던 일도,

 모두 잊어버리게 할 정도의.....새하얀, 꿈같은 꿈. 

 

--이건 꿈이야.

 언젠가 깰거란걸 알고 있는데, 그래도 꿈꾸는것을 꿈꿔버려.

새로운 예감으로 가슴을 부풀리는듯한,

겨울이 한창일 때 봄이 찾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는 듯한,

그런 꿈--

 

 
「안녕」

  나는 힘껏 말을 걸었다.

 팔랑팔랑 무수한 꽃잎을 흩뜨리고 있는 유달리 큰 벚꽃나무.

 나이를 포함해 주위에 있는 벚꽃나무들을 압도하는듯이 만개한 꽃을 피우고있는 그 나무의 뿌리밑

 에...막 깨어났을 뿐인 그가 꾸욱 웅크리고 있었다.

 조금 무서워하는듯 무릎을 껴안고, 빛이 없는 눈으로 반듯이 쳐다보고 있다.

 「처음 뵙겠습니다. 으~응」

  나는 조금 생각했다.

 이름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지만, 그걸 입 밖에 내는것은 좀 망설여진다.

 불러버리면, 다시 되돌릴순 없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은 분명 잘못되었다.

 그런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하지만, 나는 꿈을 계속 꾸는것을 택했다.

 「사쿠라이 요시유키」

 내 안에서 태어난 보물. 둘도 없는 단 하나뿐인 소중한 보물.

 「네 이름이야.」

 그렇게 말하자, 작게 고개를 숙이고 있던 그의 눈에 빛이 깃들었다.

 「춥지 않아?」

 「....추워.」

 「배는?」

 「....고파.」

 「그래? 그럼, 따뜻한 밥 먹을 수 있는 데 갈까」

  무심코 넘쳐오는 미소를 막을 수 없다.

 이 기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후회는 없었다.

 적어도 지금은.......

 「에....저기, 나는 사쿠라. 요시노 사쿠라. 잘 부탁해.」

  그는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가능하다면 이름을 불러주길 바랬었지만, 역시 갑자기는 무리인걸까.

 조금 유감스럽게 생각하면서 손을 내밀어

 「자, 갈까」

  그렇게 말하며 작은 손을 잡았다.

 얼어붙을 정도로 추운 겨울인데도, 그 손은 매우 따뜻했다.

 온기를 확인하는 듯이, 그의 손을 꽉 쥐었다.

 여기에는 확실히 그가 존재한다.

  그것을 몇번이나 확인하는듯이,

 꼬옥 쥐었다.

 

  그것은 꿈의 개막.

시작을 고하는 꿈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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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는 목차

 

프롤로그

제1화 재색겸비의 학생회장.

제2화 크리스마스 파티.

제3화 특별한 크리스마스.

제4화 요시노가의 연말.

제5화 오토메의 소원.

제6화 정의의 마법사.

 

 

 

 

 다카포2 소설중에는 오토메편이 가장 길더군요.다른 캐릭들은 한권인데 비해 오토메만 정작 2권.

메인 히로인이니 스토리가 가장 길다 라는 이유인가?

 

아 다카포 소설은 죄다 게임 스토리를 그대로 가져온것이기에 모두 성*인*용♡ 입니다. 즉 19금 짜리라는 거죠. 무려 H씬도 재현되어 있습니다. 이걸 번역을 할까 말까 심히 고민중. (이봐 친구들 어쩌면 좋겠나?)

 

아무튼 아무도 보러올거라고는 생각치는 않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자기만족을 위해

 

 

 

-후냐~Mk-Ⅱ-

# by 후냐 | 2007/11/19 00:15 | 안습의 나날에도 일어번역!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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